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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10명 중 9명 이상 “교통섬 설치 교차로 횡단시 위협 느껴”

국민 10명 중 9명 이상 “교통섬 설치 교차로 횡단시 위협 느껴”

기사승인 2021. 01. 23.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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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 교통섬에 대한 인식 조사 결과
국민 10명 중 9명 이상은 교통섬이 설치된 교차로 횡단시 불안함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공단이 지난해 12월 전국 720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94.9%가 위협을 느낀 적이 있거나 위험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이 가운데 71.9%(5178명)는 교통섬을 제거해 차도나 보도를 확장하거나 보행자를 위한 휴식·문화공간 등으로 활용하자고 제안했다.

교통섬은 도심 교차로에서 종종 볼 수 있는데 자동차의 안전하고 원활한 교통처리나 보행자 도로횡단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설치하는 섬 모양의 시설이다.

하지만 일부 교통섬은 지하철 출입구, 가로수 등 지장물로 운전자 시야가 확보되지 않거나 교통섬 주변 안전시설 설치 미흡으로 교통사고의 원인으로 지목되기도 한다.

공안은 보행자가 교통섬에서 위협을 느끼는 원인으로 지장물로 운전자 시야 미확보와 교통섬에서 차량의 높은 이동속도를 꼽았다.

공단이 버스, 택시 등 사업용 자동차에 설치된 디지털 운행기록장치(DTG)를 통해 전국 6개지역 12개 교차로를 분석한 결과 교통섬 미설치 교차로보다 교통섬 설치 교차로에서 우회전 차량 주행속도가 평균 7.3%, 직진 차량 평균 4.4% 높았다.

홍성민 공단 책임연구원은 “교차로의 부적절한 교통섬 제거는 우회전 차량으로 인한 보행자 사고를 감소시킬 뿐만 아니라 직진차량의 통행속도를 줄여주는 효과도 있어 도시지역 보행자 안전에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운전자의 시야에 방해가 되는 시설물이 설치되거나 보행자 안전이 우려되는 곳에 설치된 교통섬은 시설물 개선 또는 제거를 통해 보행자들의 교통안전 확보가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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