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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쓸어가는 비트코인…함께 몸집 불린 케이뱅크, 이상거래 부담감 막중

돈 쓸어가는 비트코인…함께 몸집 불린 케이뱅크, 이상거래 부담감 막중

기사승인 2021. 04. 12.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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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열기에 고객 3배 급증
'보안 강화' 인력 확충 등 가속
케이뱅크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하는 등 가상자산 시장이 과열되자, 금융당국이 시장 점검에 나섰다. 이에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와 제휴를 맺은 케이뱅크도 내부통제 관리로 바빠졌다.

올해에만 3배 이상 고객이 늘면서 자금세탁방지(AML) 관련 업무 과부하로 내부통제와 소비자보호에 구멍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 신규 고객 수는 지난 3월 기준 391만명으로 올 들어서만 172만명(78.5%) 늘었다. 1년 만에 3배 이상 급증했고, 2016년 12월 설립 이후 지난해 9월까지 약 3년9개월간 유치한 고객수(169만명)보다 최근 석달간 유치한 고객수가 더 많다.

경쟁사인 카카오뱅크 고객 수 증가세가 최근 3개월간 예년과 비슷한 4%대 수준인 점과 대비된다.

케이뱅크 고객수가 최근 급증한 데는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의 영향이 컸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거래하기 위해선 실명확인이 가능한 은행 계좌가 있어야 하는데, 업비트와 제휴를 맺은 곳이 케이뱅크다.

업비트 투자자들은 올해 들어서만 매달 100만명씩 급증했다. 지난달 월간 이용자는 320만명에 달한다. 비트코인 가격이 두 배 이상 뛰면서 투자자들이 몰렸다. 업비트 고객이 늘자 계좌 개설을 위한 케이뱅크 이용자도 늘었다는 얘기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증시가 주춤하면서 갈 곳 잃은 돈들이 가상화폐 시장으로 몰려 고객 수가 급증한 측면이 있다”면서도 “이외에도 하루만 맡겨도 연 0.6% 이자를 받을 수 있는 파킹통장 ‘플러스 박스’ 인기도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인터넷은행 특성 상 간편한 계좌 개설과 한도 제한 해제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은행들은 금융사고 피해 예방을 위해 가상화폐 거래를 목적으로 한 계좌 개설을 제한하고 있다. 하지만 케이뱅크는 계좌 개설과 한도 제한에서 시중은행보다 상대적으로 자유롭다.

가상자산 관련 고객이 늘어난 만큼 자금세탁방지와 이상거래 차단 등에 대한 부담도 커졌다. 이에 케이뱅크는 내부통제 인력 확충에 나섰다. 케이뱅크는 이날 서류 접수를 시작으로 전기통신금융사기예방팀 운영 부문과 모니터링 부문 경력사원을 각각 모집한다. 담당업무는 금융사기 피해구제 또는 피해금 환급 절차 수행과 금융사기 의심계좌 모니터링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가상화폐 투자 열기와 맞물려 신규 고객이 늘고 거래량이 급증하면서 담당 보안 강화를 위해 인력을 확충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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