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인터뷰] ‘여고괴담6-모교’ 김서형 “두 번째 시리즈 출연, 의미 남달라요”

[인터뷰] ‘여고괴담6-모교’ 김서형 “두 번째 시리즈 출연, 의미 남달라요”

기사승인 2021. 06. 23. 09:45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mm_0283
김서형이 영화 ‘여고괴담’ 시리즈에 두 번 출연하는 기록을 남겼다./제공=kth
김서형이 영화 ‘여고괴담’ 시리즈에 두 번 출연하는 기록을 남겼다.

지난 17일 개봉된 영화 ‘여고괴담 여섯번째 이야기 : 모교’(감독 이미영·이하 ‘여고괴담6’)는 과거의 기억을 잃은 채 모교의 교감으로 부임한 은희(김서형)가 학교 내 문제아 하영(김현수)을 만나 오랜 시간 감춰진 장소를 발견하고 잃었던 기억의 실체를 마주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김서형은 2005년 개봉된 ‘여고괴담4 - 목소리’에 이어 두 번째로 ‘여고괴담’ 시리즈에 출연하게 됐다. 2년 전 촬영을 마쳤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개봉까지 힘든 시간을 지나왔다. “이 시리즈에 두 번 이상 출연한 주연 배우는 없어요. 신인 등용문으로 유명한 작품이고, 매번 다른 줄거리이기 때문이죠. 그래서 의미가 더욱 남달랐는데, 출연 제의가 왔을 때는 귀신 역인 줄 알았어요(웃음).”

극 중에서 진실을 밝혀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참된 어른의 모습을 보여준다. “‘여고괴담’이 가진 특유의 공포도 있지만, 이번 작품은 좋은 어른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 같아요. 더 이상 상처를 받는 사람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죠. 과거를 외면했지만, 변화를 위해 나서야 했던 은희를 담아내려 노력했어요.”

23_1069
공포물을 무서워 하는 김서형은 촬영 도중 눈물을 흘린 적도 있다고 밝혔다./제공=kth
실제 겁이 많아 공포물을 전혀 못 본다고 고백한 그는 촬영 당시에도 힘들었던 시간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모두 세트이고 모형인 걸 알면서도 무서웠다. 특히 유난히 괴담이 많은 화장실 장면을 찍을 땐 촬영이 끝나고 많은 눈물을 흘려야 했다. 하지만 배우로 하고 싶은 이야기와 표현하고 싶은 캐릭터가 있다면 어떤 장르이든 도전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

이번 ‘여고괴담6’는 최근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는 디지털 성범죄 등을 다뤄 메시지의 깊이를 더했다. “공포영화보다 더 무서운 게 뉴스 아닌가. 최근엔 국민들을 공분하게 한 학대 사건도 있었다”라고 조심스럽게 입을 연 김서형은 “우리 영화는 회피하는 어른이 되지 말자고 이야기한다. 피해자였던 은희가 스스로 가해자가 되어야 했던 상황이 전개된다. 우리가 이미 접하고 있는 수많은 사건이 있다. 무겁다고 외면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전했다.

강렬하고 카리스마 있는 역할을 주로 맡아왔지만, 현재 방영 중인 tvN ‘마인’에서 김정화(최수지 역)와의 러브 라인으로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강인한 캐릭터이지만, 멜로 연기로 숨을 틔웠다고 생각했다. 자신이 선택할 수 있는 작품의 폭이 넓진 않지만, 비슷한 역할이더라도 멋지고 아우라 있게 소화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있다.

“저에게 오는 역할들이 어렵다는 걸 저도 알고 있어요. 그로 인해 제가 얼마나 힘들지도 알고요. 하지만 그것이 배우의 할 일이라고 생각해요. 힘들지만 저는 연기가 좋고, 저의 생계이기도 하니까요. 일상에서는 최대한 역할을 떼어내려고 노력해요. 모든 걸 비워내야 다음 작품, 다음 캐릭터에 임할 수 있으니까요.”

KakaoTalk_20210617_165100175_01
김서형이 ‘여고괴담6’에 남다른 의미가 있다고 밝히며 큰 사랑을 당부했다./제공=kth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