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눈] ’점입가경‘ 용인시 인사 파장

기사승인 2021. 07. 23.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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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2부 홍화표 기자.
홍화표 기자.
경기 용인시 인사에 대한 논란이 점입가경이다.

최근 용인시의회 일부 시의원이 ‘깜깜이 인사’를 지적하며 조사권 발동까지 거론하자, 백군기 시장은 물론 공무원노조까지 나서 ‘과도한 인사권 개입을 중단하라’고 요구해 논란이 되고 있다.

한 시의원이 5분 발언을 통해 “시설직을 총괄하는 제2부시장은 물론 실·국장 등과 협의 없이 배치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는 언론보도가 사실이라면 감사대상은 물론 수사 대상인 범죄도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시의회를 조준해 용인시공무원노조는 ‘외부세력 인사개입 묵과 안할 것’이란 성명서를 통해 “감사·수사를 운운하며 (집행부를) 겁박하고 있다”고 발끈했다.

백군기 시장은 역시 자신의 SNS에서 시의원들의 5분 발언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하며 “민선 7기 용인시장으로서 ‘특정학교 출신 편중’ 보다는 ‘전문성과 능력’으로 인사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자 지난 3년간 공정·투명·기회균등이라는 인사 철학 아래 인사개혁을 해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 결과 매년 전직원을 대상으로 조사한 인사 종합만족도가 취임 초기 42.3점에서 대폭 상승해 2020년에는 60.7점으로 역대 민선 시장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용인시 발전을 위해(?) 시행된 인사로 용인시와 시의회가 결국 ‘자중지란’에 빠지고 있다.

시 의원은 ‘수사대상인 범죄’를 언급할 정도면 실제 정확한 사례와 불법의 정황까지 근거제시를 하거나 이런 여론이 있으니 시 집행부에서 문제점 파악과 대응방안을 강구해달라 요청했어야 한다.

용인시노조 역시 시민의 대표인 시의원이 언론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인사문제에 대한 지적은 당연한 책무였다고 받아들였다면 어땠을까.

백 시장의 주장도 아쉽다. 역대 모든 시장마다 인사를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했다고 주장했지만 나름대로 문제는 있었고 불만은 항시 존재했다. 또 인사만족도 등급이 오르기는 했지만 갈 길이 먼 것도 현실이다. 차라리 ‘범죄 운운’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며 시 의원들이 우려하는 사항에 대해 다시 한번 점검해보겠다 대처했다면 보기 좋을 것이다.

누군가 ‘인사는 시장의 고유권한’이라 하지만 정확히 말하면 ‘시민의 위임해준 고유권한’이다. 용인시와 시의회는 이 같은 상황을 바라보고 있는 용인시민들의 마음을 헤아리고 하루빨리 소통과 타협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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