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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 공간, 나만의 감성 담은 ‘페르소나 원픽’ 된다

주거 공간, 나만의 감성 담은 ‘페르소나 원픽’ 된다

기사승인 2021. 12. 01.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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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데스개발, 미래주택 트렌드 발표
멀티어드레스·벌크업 사이징 등 7개
'내 것' 담은 공간 증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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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배 피데스개발 대표이사가 1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 4층 메이플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새로운 공간 7대 트렌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황의중 기자
내년과 내후년에는 공간에 나만의 자아를 담은 ‘페르소나 원픽’이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공유가 일상화될수록 ‘내 것’에 대한 열망이 높아지고, 그 공간에 나만에 자아를 담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부동산 개발회사인 피데스개발은 1일 서울 중구 더프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2년~2023년까지 유행할 공간 트렌드 7가지를 선정, 발표했다. 더리서치그룹 등과 공동 조사한 ‘2021년 미래주택 소비자인식조사’와 전문가세션, 그리고 세계 각국의 트렌드를 분석한 결과다. 7가지 트렌드는 △페르소나 원픽 △멀티 어드레스 △구심역(驛)의 법칙 △세대 빅뱅 현상 △벌크업 사이징 △룸앤룸·룸인룸 △현가실사 작용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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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소나 원픽(Persona One pick)은 ‘나의 자아를 담은 내 것 또는 공간’을 뜻한다. 일과 주거가 혼합되는 멀티 어드레스도 유행할 전망이다. 주중에는 동해안 서핑 휴양지에서 재택근무하면서 업무시간 외에는 해양스포츠를 즐기고 주말에는 도시로 와서 쇼핑과 문화를 즐기는 것을 말한다.

한 점을 향하는 힘인 구심력처럼 역을 중심으로 사람이 모여드는 것(구심역의 법칙)도 새로운 트렌드다.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가 사회 주역으로 성장하면서 세대 분리 및 세대 연결 현상이 다양하게 공간에 반영되는 세대빅뱅 현상도 나타날 전망이다.

저밀도 사회적 거리두기와 재택근무, 원격수업 등으로 공간에 대한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른바 벌크업(Bulk-up) 현상이다. 바닥면적 뿐만 아니라 높은 층고로 개방감이 높은 공간도 인기를 끌 전망이다.

팬데믹 영향으로 방이 변화무쌍하게 진화·발전해 ‘룸앤룸 룸인룸 시대도 열릴 것으로 보인다. 방의 용도가 여러가지로 분화·특화되고, 방 안에 휴대용 홈오피스 캡슐이 들어오는 식이다.

현실과 가상이 경계가 사라지면서 현가실상(現假實想) 작용도 나타난다. 현실에 기반해 가상세계가 열리고, 가상세계가 현실에 영향을 준다. 현실과 가상이 앞뒤가 바뀌고 순서가 뒤섞여 현가실상이 된다. AI알고리즘이 나의 취향에 맞춰 갈 곳을 추천하고, 내가 한 경험이 데이터로 분석돼 새로운 트렌드가 된다. 신기술이 나만의 공간을 구성하는 것을 돕는 셈이다.

이러한 트렌드는 아파트·오피스텔 등 기존 주거상품에도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김희정 피데스개발 상무는 “팬데믹을 겪으면서 주거 안전의 욕구가 고차원적인 자기실현 욕구만큼 커졌다는 것을 느꼈다”면서 “기술이 주거공간을 만드는데 다시 활용되면서 새로운 시장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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