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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맹위 오미크론의 중증위험, 델타보다 낮은 이유...돌파감염 우위와 연관

전세계 맹위 오미크론의 중증위험, 델타보다 낮은 이유...돌파감염 우위와 연관

기사승인 2021. 12. 23.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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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스코틀랜드·남아공 연구진, 오미크론 감염 중증·입원 위험, 델타보다 낮아
NYT "오미크론, 돌파감염 위험 높아 중증 비율 낮아"
남아공, 95% 오미크론 감염 속 신규 확진·입원·사망자 감소 추세
Virus Outbreak Britain
시민들이 2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코번트 가든에서 쇼핑을 하고 있다./사진=런던 AP=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종인 오미크론이 전 세계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지만 델타 변이보다 입원 위험이 낮다는 초기 연구 결과가 잇따르고 있는 것은 불행 중 다행이다.

특히 오미크론 변이를 처음 보고한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의 95%가 오미크론 변이 감염이지만 신규 감염자·입원자·사망자 수 모두 줄고 있어 고무적이다.

다만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중증 위험이 줄어든 것은 백신 접종자에 대한 ‘돌파 감염’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전해져 백신 미접종자에 대한 위험성은 간과할 수 없는 것으로 평가된다.

남아공과 영국·스코틀랜드 연구진이 오미크론 변이 감염으로 인한 중증 및 입원 위험성이 낮다는 초기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남아공은 오미크론 변이를 처음으로 세계보건기구(WHO)에 보고한 나라이고, 영국은 이 변이의 핫스폿(집중 발병 지역·국가) 중 하나다.

임피리얼 칼리지 런던 연구진은 12월 첫 2주 동안 조사한 결과, 오미크론 변이 감염시 델타 변이와 비교해 입원 위험 가능성이 40∼45% 낮다고 발표했다고 영국 스카이뉴스·미국 뉴욕타임스(NYT) 등이 보도했다. 병원에 다닐 확률은 15~20% 낮다.

아울러 코로나19 감염 이력이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입원 위험이 50∼60% 적다. 특히 ‘돌파 감염자’의 입원 위험은 미접종자보다 훨씬 낮다.

NYT는 전 세계적인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 급증에도 불구하고 우려했던 만큼 재앙적이지 않을 것이라는 희망을 제시한다면서도 역설적으로 연구진은 오미크론 변이가 델타 변이보다 훨씬 덜 위험하지 않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입원 위험 감소 요인의 상당 부분이 오미크론 변이의 ‘돌파 감염’ 위험성이 델타 변이에 대해 우위에 있다는 사실과 관련이 있다는 것이다.

스코틀랜드 에든버러대와 다른 전문가들이 수행한 소규모 연구에서는 오미크론 변이는 입원 위험이 3분의 2 낮다는 결과가 나왔다. 오미크론 변이가 델타 변이 같았다면 입원 환자가 47명에 달해야 하는데 현재 15명뿐이라는 것이다.

영국과 스코틀랜드의 분석 결과의 차이는 영국 연구진은 입원자뿐 아니라 병원 방문자를 연구에 포함시켰고, 스코틀랜드는 입원자만을 관찰했기 때문이라고 NYT는 분석했다.

앞서 남아프리카공화국 국립전염병연구소(NICD)는 지난 10∼11월 코로나19 감염자들을 분석·연구한 결과, 오미크론 변이 감염시 입원율이 다른 변이에 비해 약 80% 낮다고 밝혔다.

또 이 기간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입원환자들은 4∼11월 델타 변이로 입원한 환자들보다 중증 진행률이 70%가량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셰릴 코헨 NICD 교수는 “오미크론의 심각성이 다른 변이에 비해 낮다는 것을 보여주는 ‘긍정적인 이야기(positive story)’”이라고 평가했다.

남아공에서의 신규 코로나19 확진자의 95%가 오미크론 변이 감염이라고 NYT는 전했다. 다만 남아공에서 기록적인 수준으로 치솟던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지난주 20% 이상 감소했고, 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도 ‘하향 추세’에 있다고 NICD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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