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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미 의회 연설 “진주만 공격, 9·11 테러 기억하라”

젤렌스키, 미 의회 연설 “진주만 공격, 9·11 테러 기억하라”

기사승인 2022. 03. 17. 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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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우크라 대통령, 미 의원 대상 15분 격정 연설
"우크라 생각할 때 진주만 공격, 9·11 테러 기억해야"
우크라 영공 비행금지 구역 설정, 항공기·방공 시스템 지원 요청
Russia Ukraine War Congress
미국 상원과 하원 의원들이 16일(현지시간) 미 의회에서 화상 연설을 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기립 박수를 치고 있다./사진=AP=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침공을 제2차 세계대전 때 일본의 하와이 진주만 공격과 2001년 9·11 테러에 비유하면서 우크라이나 영공에 대한 비행금지 구역 설정을 요청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미 상·하원 의원들을 대상으로 15분가량 진행한 화상 연설에서 우크라이나를 생각 할 때 진주만 공격과 9·11 테러를 기억해야 한다며 “나는 우리의 하늘을 지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상공에 비행금지 구역을 선포하는 것이 힘들다면 항공기와 방공 시스템을 제공해 달라고 요청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 의회가 더 많은 일을 해달라면서 우크라이나 공격을 지원하는 모든 러시아 정치인을 제재하고, 러시아인이 우크라이나 파괴에 사용할 단 한 푼의 돈도 받을 수 없도록 보장해야 한다며 모든 미국 기업이 러시아를 떠날 것을 촉구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향해 세계의 지도자가 된다는 것은 평화의 지도자가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평화를 지키는 세계 지도자가 돼 달라고 호소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연설 중간 우크라이나가 전쟁으로 폐허가 된 모습,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을 받는 모습, 아이와 여성이 울부짖고 희생자들을 땅에 던지듯 묻는 모습 등 참혹한 광경이 담긴 1분 30초 가량의 동영상을 보여줬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의 행동과 지원을 호소하는 마지막 부분은 통역 없이 직접 영어로 연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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