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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 피파(FIFA) 시리즈 사라진다…계약 연장 불발에 ‘EA 스포츠 FC’로 개명

EA 피파(FIFA) 시리즈 사라진다…계약 연장 불발에 ‘EA 스포츠 FC’로 개명

기사승인 2022. 05. 11.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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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EA(일렉트로닉 아츠) 홈페이지 캡처.
최고 인기 축구 게임으로 꼽히는 EA(일렉트로닉 아츠)의 피파 시리즈가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EA는 피파23을 마지막으로 피파 시리즈를 끝내고 내년부터 게임 명칭을 ‘EA 스포츠 FC’로 바꾸기로 했다.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은 10일(현지시간) EA와 국제축구연맹(FIFA)의 라이선스 연장계약이 최종 불발됐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EA는 내년 여름 여자 월드컵이 끝난 뒤부터 피파 시리즈 판매를 중단키로 했다.

FIFA는 EA에 이름을 빌려주는 대가로 연간 1억5000만 달러(약 1900억 원)를 받아왔는데, 이번 재계약 협상에서 라이선스 대가를 2배 이상으로 올려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EA가 출시하는 다른 컴퓨터게임에 대해 FIFA가 각종 권한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하는 조건도 걸었다. EA는 이에 난색을 보였고 결국 FIFA와 결별하기로 했다.

피파 시리즈는 지난 1993년에 처음 출시된 이후 누적 매출 200억 달러(25조5000억 원)를 기록하는 등 약 30년간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컴퓨터게임 중 하나로 군림했다. 현재 사용자 수는 1억5000만 명 이상이다.

NYT는 연장 계약 무산이 EA보다는 FIFA에 악재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가레스 서트클리프 엔더스 애널리시스 게임 분야 선임 애널리스트는 “EA는 계속 최고의 축구게임을 구현할 기술을 가지고 있지만, FIFA는 가진 것이 이름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실제 EA는 각국의 축구리그 및 구단과의 계약에 성공해 내년부터는 ‘EA 스포츠 FC’라는 명칭으로 기존과 크게 다르지 않은 축구 게임을 판매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FIFA라는 이름을 사용할 수 없고 FIFA가 주관하는 월드컵을 구현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사용자들은 여전히 각국의 인기 축구팀과 선수들로 게임을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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