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 수소선박센터, 국제 포럼서 해양쓰레기 처리 선박 소개

기사승인 2023. 10. 13.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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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행사 AIS포럼서 소개, 도서국가 표준화 기술 제안도
쓰레기수거·처리·에너지 자원화 일괄 처리가능
인도네시아포럼
헨드라 인도네시아 해양수산부 해양연구센터장이 한-인니 협력 프로젝트를 소개하고 있다./부산대학교
국내에서 개발중인 해양쓰레기 처리 수소선박 기술이 세계 47개 도서국가들이 참가한 국제 포럼행사에서 소개돼 큰 관심을 끈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대학교 수소선박기술센터는 지난 9일 인도네시아에서 개막된 'AIS포럼(Archipelagic & Island States Forum)'에서 부산대가 주관해 수행 중인 '해양쓰레기 처리 수소선박' 개발사업이 중점적으로 소개됐다고 12일 밝혔다.

'AIS포럼'은 섬나라 형태 국가들의 세계 최대 규모의 정책포럼으로, 의장국인 인도네시아를 비롯해 영국, 일본, 필리핀, 세이셸군도 등 총 47개 국가가 참가해 기후변화와 해양쓰레기처리 및 해양분야 국제거버넌스 활성화 등 해양 도서국가들의 당면 이슈를 다뤘다.

특히, 이번 포럼에서는 메인 세션을 통해 인도네시아 해양수산부가 포럼 참가국들을 대상으로 한국(부산대)이 개발중인 해양쓰레기 처리 수소선박 프로젝트와 기술을 소개하며, 태평양·인도양 등 해양쓰레기로 고통받는 국가들에서의 활용에 대한 많은 논의가 이뤄졌다.

인도네시아는 이 선박의 자국 활용방안을 이미 검토중이며, 선박뿐만 아니라 선박에 적용된 다양한 기술들을 소개함으로써 해야쓰레기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도서국가들에 표준기술로 활용할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부산대가 주관해 개발하고 있는 해당 프로젝트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산업통상자원부·해양수산부가 공동지원하는 '11차 다부처협력기술개발사업'의 일환으로 2022년부터 수행되고 있다. 현재 2025년 선박 건조를 목표로 핵심모듈 제작과 부산시·울산시·경상남도 등 3개 광역지자체 지원을 통한 선박 선체설계 등이 진행 중이다.

이 사업은 해양에 부유하는 쓰레기를 선상에서 '수거-처리-에너지자원화' 일괄 형태로 처리하는 선박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내 독자적으로 개발한 세계 최초의 기술들이 다수 적용돼 이번 포럼뿐만 아니라 유엔 IMDC(International Marine Debris Conference, 국제해양폐기물컨퍼런스), 일본 NHK 방송 등에도 잇따라 소개돼 국제사회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사업 책임자인 이제명 부산대 조선해양공학과 교수(수소선박기술센터장)는 "이 선박은 해양쓰레기 처리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새로운 시도"라며, "세계 최고의 조선해양 기술을 보유한 우리나라 기술진이 글로벌 해양환경 개선활동을 선도할 수 있도록 우선 선박건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도서국가들 연안의 해양쓰레기 문제만이 아니라 아직 어느 누구도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태평양 쓰레기섬 문제까지 해결해서 친환경 해양기술강국 대한민국의 국격을 높이는 데 일조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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