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지난 1일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내년도 예산안 제안설명을 하고 있다./이병화 기자
군 당국이 대구 소재 군 공항 이전을 두고 합의를 체결했다.
20일 국방부와 대구시에 따르면 신원식 국방장관과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매서더 호텔에서 열린 합의각서 체결식에 참석해 대구 군 공항 이전사업의 기본 방침, 기부·양여 재산 내역 및 평가 시기, 지자체 관리계획 변경 등이 포함된 각서에 서명했다.
국방부는 "대구 군 공항 이전사업의 본격적인 시행을 알리는 신호탄"이라고 언급했다. 신 장관은 "군은 지역과 군이 함께 발전하는 민군 상생을 통해 지역의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군공항이전법' 제정 후 첫 사업인 대구 군 공항 이전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대구시 및 관계 기관과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앞대 대구시는 2014년 국방부에 최초로 군 공항 이전을 공식 건의해 부지 선정과 기본계획 수립, 기획재정부 승인 등의 절차를 거쳤다. 이후 국방부와 대구시는 대구 군 공항을 '기부 대 양여' 방식으로 이전하기로 최종 합의했다. 기부 대 양여는 대구시가 신공항을 건설해 국방부에 기부하고, 남겨진 군 공항 부지를 활용해 비용을 회수하는 방식이다.
국방부는 이번 합의에 따라 향후 대구시를 사업시행자로 지정하고, 사업계획 승인 등 후속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