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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리더 육성 열중하는 신한…1기 출범 후 ‘잠정폐지’한 우리은행

여성 리더 육성 열중하는 신한…1기 출범 후 ‘잠정폐지’한 우리은행

기사승인 2023. 11. 21.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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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 쉬어로즈'금융권 최초 탄생…4대 지주사 중 최다 여성 임원 배출
'우리 WING' 2021년 1기 출범 그쳐
여성 경영진 수 7명 불과…업계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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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금융지주사 중에서 신한금융이 여성 리더 육성에 가장 앞장선 곳으로 나타났다. 금융권 중 최초로 여성 리더 육성 프로그램을 만든데 이어 4대 금융지주사 중 가장 많은 여성 임원을 배출하면서다.

반면 여성 리더 육성에 가장 소극적인 곳은 우리금융이었다. 우리금융은 지난 2021년 '우리 WING'이라는 프로그램을 마련했으나 1기 출범 이후 현재까지 사실상 잠정 폐지된 상태다. 전임 은행장이 야심차게 출범시켰으나 CEO(최고경영자) 교체 등의 이유로 해당 프로그램이 이어져오지 못했기 때문이다.

은행권은 최근 여성 리더를 육성해 조직문화를 개선하고 있다. 과거 여성과 남성을 차별하던 평가나 승진체계를 없애고 여성 임원 비율을 높여 차별없는 양성평등 문화를 통해 지속성장을 이뤄내겠다는 취지다. 이를 위해 각 금융지주들은 여성 직원에 대해 기업금융과 심사역, 디지털 등 다양한 직무 교육을 통해 업무 영역을 확대시키고 서로간 멘토가 되어 리더십을 키우겠다는 방침이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KB·신한·우리·하나)중 여성 리더를 가장 많이 육성한 곳은 신한금융이다. 신한금융의 여성 경영진 비율은 8.5%(24명)로 4대 금융지주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신한금융은 2018년 금융권 최초로 여성 리더 육성 프로그램인 '신한 쉬어로즈(Shinhan SHeroes)'를 만들었다. '쉬어로즈'는 체계적인 여성리더를 선발·육성하기 위해 조용병 전 신한금융 회장 주도하에 출범시킨 프로그램이다.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쉬어로즈'를 이수한 여성 직원은 총 220명으로 올해 6기까지 포함하면 280명에 달한다. 이미 '쉬어로즈'출신 CEO도 탄생했다. 조경선 신한DS 대표가 '쉬어로즈' 1기 출신이다. 현재까지 '쉬어로즈'출신 여성 임원은 20명이다.

KB금융의 'WE STAR 멘토링'은 2020년부터 현재까지 진행되고 있는 그룹내 대표적인 여성 리더 육성 프로그램이다. 멘토와 멘티를 합쳐 현재까지 380명이 이 프로그램을 이수했다. 현재 KB금융의 여성 경영진 비율은 7.4%(14명)로 4대 금융지주 중 두번째로 많다. 'WE STAR 멘토링'은 2020년 당시엔 여성팀장급을 대상으로 했다가 2021년 이후부터는 여성신임부점장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이에 현재까지 'WE STAR 멘토링' 이수자 중에서 배출된 여성 임원은 없는 상황이다.

다만 전 계열사별로 여성 직원 역량 강화 및 임원 비율을 끌어올리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먼저 KB국민은행이 여성 직원의 직무를 다양화하기 위해 은행 핵심 업무인 '기업금융전문가'과정과 'IB심사역' 과정에서 여성 직원을 우대해 30% 이상 비율로 선발하고 있다. KB금융은 2027년까지 여성 경영진 비율을 20% 이상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 외에 본부 여성 팀장 비율도 30%이상으로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나금융은 2021년부터 '하나 웨이브스(HANA WAVEs)'를 운영 중이다. 후발주자이긴 하지만 현재 3기까지 진행된 '하나 웨이브스'를 이수한 여성 직원은 총 98명이다. 1기와 2기를 이수한 직원 70명 중 6명이 임원급으로 승진했다.

하지만 하나금융의 여성 임원 수는 9명에 불과하다. 관리자급 여성 직원은 21%인 반면, 사원(행원)인 여성 직원이 70%에 달한다. 하나은행 내 전체 직원 중 여성 직원 비중만 62.59%다. 시중은행 중에서 가장 많은 여성 직원을 보유했지만, 임원급으로 올라간 여성 직원은 적은 곳이다. 이에 하나금융은 여성 직원들에게 리더십과 기업금융, 디지털 등 다양한 분야의 교육을 통해 전문성과 리더십을 끌어올려 여성 리더를 꾸준히 육성하겠다는 방침이다.

우리금융도 지난 2021년 '우리 WING'이라는 여성 리더 육성 프로그램을 출범시킨 바 있다. 당시 권광석 전 우리은행장이 출범시킨 '우리 WING'은 과장부터 부장까지 총 60명이 선발돼 1기를 수료했다. 하지만 현재까지 2기는 없는 상황이다. 권 전 행장이 은행을 떠나면서 이원덕 전 행장이 취임했지만 '우리 WING' 2기는 진행되지 않았다. CEO 교체 등으로 우리은행의 유일한 여성 리더 프로그램이 사실상 폐지된 상태다.

우리금융의 여성 경영진 규모는 7명으로 4대 금융지주사 중 가장 적다. 우리금융의 팀장급 이하(부부장 이하) 여성 직원은 55%다. 우리금융의 전체 직원 중 여성 직원은 51% 에 달하지만 임원급은 6%, 부장급은 17%, 과장 이하는 63.1%다. 절반 이상이 책임자급에 못미친다는 의미다. 이에 우리금융은 최근 2030년까지 여성 경영진 15% 달성, 부장급 20% 달성을 목표로 직원 양성평등 추구 전략을 수립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우리금융도 WING 의 연장선에서 전 그룹사로 확대해 여성리더 양성 프로그램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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