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A씨, 유흥업소 실장 통해 이씨 등에 마약 제공 혐의 경찰, A씨 자택·병원 압수수색…의료 기록. 차량 등 확보
경찰에 재출석하는 이선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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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이선균씨가 지난 4일 조사를 받기 위해 인천논현경찰서에 있는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에 재출석하고 있다./연합뉴스
강남 유흥업소 실장을 통해 배우 이선균(48)에게 마약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 현직 의사가 구속 갈림길에 섰다.
인천지법 이규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7일 오후 2시 30분부터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는 현직 의사 A씨(42)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A씨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심사 당일 오후 늦게 나올 예정이다.
A씨는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기소된 유흥업소 실장 B씨(29)를 통해 이씨 등에게 마약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경찰은 서울 강남의 A씨 자택과 병원을 압수수색해 각종 의료 기록과 차량 등을 확보한 바 있다. A씨가 운영하는 병원은 올해 프로포폴을 과도하게 처방해 보건당국으로부터 경고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씨는 지난 24일 국과수 2차 정밀 감정 결과에서도 '음성' 판정을 받았다. 앞서 이씨는 소변과 모발 검사에서도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다리털에 대해선 중량 미달로 '감정불가' 판정을 받은 바 있다. 아울러 B씨의 진술로 마약 투약 혐의로 입건된 지드래곤(35·본명 권지용) 또한 간이시약 검사는 물론 국과수의 모발, 손톱, 발톱 정밀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
경찰이 물증 확보에 잇따라 실패하면서 무리한 수사가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의사 A씨에 대한 구속 영장이 기각될 경우 마약 의혹 수사가 또다시 난관에 부딪힐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