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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버몬트서 팔레스타인계 대학생 3명 총격 피해, 증오범죄 가능성

美 버몬트서 팔레스타인계 대학생 3명 총격 피해, 증오범죄 가능성

기사승인 2023. 11. 27. 0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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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C5 캡처
미국 버몬트주에서 팔레스타인 출신 대학생 3명이 총격을 당해 부상을 입는 사건이 일어났다고 26일(현지시간) CNN이 보도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이들 학생 3명은 전날 저녁 추수감사절 연휴를 맞아 친척을 방문하기 위해 버몬트주 벌링턴시 프로스펙트가를 지나던 중 총을 든 백인 남성과 마주쳤고, 이 백인 남성은 아무 말 없이 최소 4발을 발사한 뒤 도망갔다.

이 총격으로 20세 학생은 비교적 큰 부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나머지 두 명은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피해자 중 2명은 미국 국적 시민이며 1명은 합법적인 체류자라고 밝혔다.

당국은 범행 동기에 대해 추가적인 정보는 없다며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용의자는 아직 잡히지 않았고 신원도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피해자의 가족들은 이를 증오범죄로 보고 당국이 증오범죄로서 사건을 다룰 것을 촉구했다. 피해 학생 3명은 이스라엘 통제하에 있는 요르단강 서안지구에서 학교를 다녔던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 당시 이들은 팔레스타인 전통 복식인 체크무늬 두건(카피예)을 두르고 있었다.

버니 샌더스 버몬트주 상원의원은 이번 총격 사건에 대해 충격적이고 분노가 느껴진다며 철저한 조사를 바란다고 엑스(X)를 통해 밝혔다. 샌더스 의원은 "증오는 이곳이나 어디에도 있을 곳이 없다"고 말했다. 영국 주재 팔레스타인 대사는 X에서 "팔레스타인에 대한 증오범죄는 중단돼야 한다"며 "팔레스타인인들에 대한 보호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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