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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비명연대→신당창당 수순 밟나

이낙연, 비명연대→신당창당 수순 밟나

기사승인 2023. 11. 29.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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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연대와공생 포럼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28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대한민국 위기를 넘어 새로운 길로'란 주제로 열린 연대와공생 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송의주 기자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선거 구도를 뒤흔들 새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비명(비이재명)계 중심의 신당 창당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는 데다 이 전 대표가 최근 이재명 대표 체제를 작심 비판하면서 신당의 새 구심점으로 부상할지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어서다.

이같은 신당 흐름이 현실화될 경우 기존의 거대 양당 선거 구도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전 대표는 최근 이낙연계 싱크탱크인 '연대와 공생' 주최 행사에서 신당 창당 움직임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내가 할 일이 무엇인지는 항상 골똘하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제3지대 정치세력에 대해서도 "문제의식과 충정에 공감한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특히 이 전 대표가 이 행사에서 이재명 지도부를 직격한 것을 두고 비명계를 향해 세 규합의 신호를 보낸 게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이낙연계 원외 인사들은 실제로 신당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고, 이 전 대표 최측근인 윤영찬 의원이 당내 비명계 모임인 '원칙과 상식'에서 활동 중이란 점도 이런 관측에 힘을 싣는 모양새다.

다만 이 전 대표는 비명계와의 연합 행보에 대해 "그분들과 상의하거나 한 일이 없다"면서 "단지 그분들의 문제의식과 충정에 공감한다. 원칙과 상식에 대한 말씀"이라고 부인했다.

하지만, 앞서 이 전 대표가 측근들에게 "전우들의 시체 위에서 응원가를 부를 수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당장 연합 행보는 부정하면서도 비명계와 정치적으로 같은 길을 갈 가능성은 열어놨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재명 지도부가 비명계에 대한 공천 학살을 현실화할 경우 이 전 대표를 중심으로 새로운 세력이 만들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이 전 대표와 제3지대의 연합도 열려있다. 마땅한 대선주자가 없는 제3지대에 이 전 대표와 비명계가 합류할 경우 총선 정국이 예측불허의 상황으로 요동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 전 대표가 당장 창당에 나서진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 전 대표측은 "당이 이렇게 가서는 안된다는 고언을 한 것이다. 확대 해석해선 안 된다"며 "총선까지 시간이 남은 만큼 다음 행보에 대해 설명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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