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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장군이 몰고 온 ‘한랭질환’ 주의보

동장군이 몰고 온 ‘한랭질환’ 주의보

기사승인 2023. 11. 3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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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 '응급실감시체계' 가동
매년 300~400명 저체온증·동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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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도별 '한랭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운영 결과
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되면서 한파로 인한 질환자도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질병관리청이 겨울철 한랭질환자 관리를 위해 전국 500여 곳 응급실 운영의료기관, 관할 보건소,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한랭질환 응급실감시체계'를 1일부터 가동한다.

30일 질병청에 따르면 한랭질환 응급실감시체계는 내년 2월 29일까지 응급실에 내원한 한랭질환자를 파악하고 한파로 인한 건강영향을 감시한다. 응급실 운영의료기관, 보건소, 지자체가 참여한 감시체계로 수집된 한랭질환 발생현황 정보는 질병청이 매일 제공할 예정이다.

한랭질환은 추위가 직접 원이이 돼 인체에 피해를 입힐 수 있는 질환으로 저체온증, 동상, 동창, 침수병·침족병 등이 해당한다. 한랭질환은 심각한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으나 예방이 가능해 사전에 예방법과 조치방법을 숙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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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
한랭질환자는 매년 300~400명 발생하고 있다. 지난 절기(2022-2023절기) 한랭질환 응급실감시체계로 신고된 한랭질환자는 총 447명(추정사망자 12명 포함)이었다. 2021-2022절기 300명 대비 환자는 49.0% 증가했다. 사망자는 33.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절기 한랭질환자는 남자(67.8%)가 여자(32.2%)보다 많았고, 특히 65세 이상 고령층(42.3%)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질환별로는 저체온증이 전체 환자의 67.1%를 차지했는데, 주로 70대 이상 노령층(44.3%) 환자가 다수였다. 한랭질환의 발생장소는 길가, 주거지 주변, 산 등과 같은 실외 활동 중 발생이 79.9%로 많았고, 집 등 실내에서의 발생도 14.8%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랭질환 추정 사망자(12명)의 사인은 모두 저체온증으로 추정됐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올 겨울은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질 때가 있을 것이라는 기후전망이 있어, 한랭질환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며 "질병청은 내년 2월까지 참여 의료기관, 관할 지자체와 지속적으로 협력해 한파로 인한 질병 발생 현황정보를 신속하게 공개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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