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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국토부 장관에 쏠린 눈…“정치보다 전문성”

차기 국토부 장관에 쏠린 눈…“정치보다 전문성”

기사승인 2023. 11. 30.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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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장관, 총선 험지 출마 시사
심교언, 진철훈, 김경환 등 후보망 올라
건설경기 부진 등 현안 산적
원희룡-인요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오른쪽)과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지난 25일 서울 영등포구의 한 식당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연합뉴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의 내년 총선 출마가 유력해지면서 후임 자리에 누가 오를지 관심이 쏠린다.

국토부 장관은 부동산 정책을 진두지휘하는 자리인 만큼 건설·부동산 업계는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건설경기 침체와 주택 공급난 우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경색 등 각종 현안을 마주한 차기 국토부 장관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해지고 있어서다.

원 장관은 지난 25일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을 만나 내년 4월 총선에서 험지 출마를 시사한 상태다. 지난해 5월 16일 취임한 그는 1년 6개월 남짓 동안 윤석열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와 광역 교통망 추진, 서민 주거 안정 지원과 건설노조 대응 등에 힘써왔다.

원 장관의 후임자로는 심교언 국토연구원장과 진철훈 전 국토안전관리원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심 원장은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 출신으로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 반(反)시장적이라며 비판해온 인물이다. 지난 대선 기간 윤석열 대선 후보 캠프 정책본부에서 활동하며 재건축·재개발 및 대출 규제 완화와 임기 내 250만 가구 건설 등 주요 부동산 공약에 관여했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선 부동산 태스크포스(TF) 팀장을 맡아 현 정부 부동산 정책의 밑그림을 그렸다.

심 원장은 주택 공급 중요성을 지속적으로 강조해 온 전문가라는 점에서 최적임자로 평가받는다. 윤석열 정부가 대표적으로 내세우고 있는 '270만호+α' 공급 정책과 궤를 같이하고 있어서다.

진 전 원장은 서울시 도시개발국장과 주택국장 재직 당시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을 건설하고 서민 주택 안정 시책을 추진하는 등 현장 실무경험이 풍부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당정이 추진 중인 '메가시티' 정책을 뒷받침할 적임자로 평가받기도 한다. 그는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이사장과 한국시설안전공단 이사장, 국토안전관리원장 등을 역임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김경환 전 국토부 차관,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 박상우 전 LH(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 등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현안이 많고 시장이 불안한 시기인 만큼 정치적 성향 강한 사람보다는 전문성을 갖춘 인물이 후임 장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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