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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광진 체제 1년…티몬, 해외직구 거래액 전년比 219% ‘점프’

류광진 체제 1년…티몬, 해외직구 거래액 전년比 219% ‘점프’

기사승인 2023. 12. 01.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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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회사 '큐텐' 경력 살려 성과
가전·디지털 상품군 등 호조
유통 원스톱 서비스도 한몫
상품 직접발주·가격인하 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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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이 과거의 영광을 되찾기 위해 '해외 직구'로 눈을 돌렸다. 국내 이커머스 업계가 네이버·쿠팡·SSG닷컴 3강 체제로 굳어지면서, 더 이상 최저가 경쟁만으론 승부를 보기 어렵다는 판단이 주효했다. 여기에 모회사인 큐텐 그룹의 글로벌 인프라와 유통업계 '해외영업통'으로 손꼽히는 류광진 대표가 작년 말부터 경영 운전대를 잡은 부분도 한몫했다.

◇류광진 대표 체제 1년, 해외직구 거래액 전년比 219%↑
3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티몬은 류광진 대표 체제로 바뀐 지 1년이 지난 이번 달부터 해외직구 부문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적자에 신음하던 티몬으로선 한줄기 희망을 본 셈이다. 류 대표가 지난해 티몬을 인수한 큐텐서 부사장까지 지낸 인물인지라, 큐텐의 강점인 해외 직구와 배송 경쟁력을 티몬에 이식할 것이란 건 어느 정도 예견된 수순이었다.

실제 연중 최대 쇼핑 성수기로 꼽히는 11월(11월 1일~11월 21일) 3주간 티몬의 해외직구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219% 급증했다. 상품군별로는 가전·디지털(660%)이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그 뒤를 출산·유아동(327%), 반려동물(236%), 스포츠·자동차·취미(26%) 등이 이었다.

이는 류 대표가 모회사인 큐텐과의 협업을 강화한 덕분으로 풀이된다.

대표적인 게 큐텐의 물류 자회사인 큐익스프레스를 활용한 풀필먼트 서비스 'T프라임'이다. 이 서비스는 판매자들의 재고관리와 주문, 배송 등을 원스톱으로 지원하며, 전 세계 11개국 물류거점 19곳을 활용해 국내는 2일·해외는 5일 전후로 배송을 해준다.

아울러 올 3월 말부터 티몬은 'T프라임' 전용관을 오픈하고,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상품 위주로 제품을 배치해 놓았다. 매달 바뀌는 초저가딜과 생수·음료, 라면·즉석식품·건강기능식·해외직구 등으로 분류된 것이 특징이다.

전용관 오픈 이후 판매량도 고공행진했다. 올해 8월 T프라임 거래액은 지난 4월 대비 18.4배 늘었다. 같은 기간 구매 고객 또한 8배 성장했다. 특히 구매 고객 5명 중 1명은 평균 2.6회 반복 구매했다. 평균 구매액 또한 출시 초기 대비 2.3배 상승했다.

해외 산지서 직접 소싱한 상품을 판매해 가격 경쟁력 확보에도 나서고 있다. 예컨대 '티멍: 패드를 부탁해'는 티몬이 상품을 기획해 현지 판매자에게 직접 발주하고, 큐익스프레스와 협업해 유통단계를 단축, 가격을 20%이상 낮췄다.

해외직구를 포함한 티몬 전체 매출 지표도 호재다. 티몬의 올 3분기 거래액 성장률은 72%로,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인 60%를 넘어섰다.

티몬 측은 향후에도 큐텐의 글로벌 커머스 역량을 적극 활용해 판매자들과 동반 성장할 수 있는 전략을 확장해 갈 계획이다.

◇티몬의 구원투수…류 대표는 누구?
큐텐이 티몬을 인수한 뒤 지난해 10월부터 티몬을 이끌고 있는 류 대표는 구영배 큐텐 대표와 함께 G마켓을 만든 멤버다. 이후 이베이코리아 부사장을 거쳐 큐텐 홍콩 대표, 큐텐 부사장을 역임했다. 이력에서 보듯이 그의 주력은 해외 마케팅이다. 이 때문에 류 대표는 큐텐이 보유한 글로벌 판매망을 발판 삼아 해외 직구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해야 한다는 미션을 안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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