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키신저에 ‘라오펑유’ 애도 中, 방송은 추모 영상

키신저에 ‘라오펑유’ 애도 中, 방송은 추모 영상

기사승인 2023. 12. 01. 01:47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키신저 미중 핑퐁 외교 주도
올해 7월에는 100번째 中 방문
포털사이트 바이두 검색어 1위도
미국 내 대표적인 친중파 정치인으로 유명한 헨리 키신저 전 미 국무장관이 29일(현지시간) 자택에서 별세하자 중국에서도 애도의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우선 관영매체들이 긴급 및 주요 기사로 보도하면서 1970년대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그가 '핑퐁외교'를 주도한 사실을 가장 먼저 부각시켰다.

clip20231201014348
지난 7월 방중, 시진핑 중국 총서기 겸 국가주석을 만난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 중국 내외에서 애도할 만큼 친중파였다고 할 수 있을 듯하다./CNS.
예컨대 국영 중국중앙텔레비전(CCTV)은 30일 오전 고인의 생애를 돌아보는 1분57초 분량의 영상 방영을 통해 예우에 나섰다. 내용은 극찬 일색이었다. "키신저 전 장관은 중미 관계 발전을 보여주는 '살아있는 화석(活化石)'으로 불린다"면서 "그는 리처드 닉슨 대통령의 공식 방중을 성사시켜 세계를 뒤흔든 '태평양을 넘어서는 악수'를 이뤄냈다"고 평가한 것이다.

또 통신인 중국신문(CNS)은 키신저 전 장관을 '중미 관계의 증인'이라고 부르면서 생전에 중국을 100차례 방문했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이외에 베이징의 유력지 신징바오(新京報) 역시 "키신저 박사는 1971년 극비리에 중국을 방문했다. 1972년 닉슨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성사시켰다"고 전했다.

친중파인 그에게 상당한 애정을 가지고 있는 네티즌들이라고 가만히 있을 까닭이 없다. "한 시대의 막이 내렸다"는 등의 평가를 통해 애도의 뜻을 표했다. 막역한 사이에 표현하는 "편히 가십시오(一路走好)"라는 글들이 유난히 많이 눈에 띄는 것은 다 까닭이 있지 않았나 싶다.

대표적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 올라온 글들은 아예 찬양 일색이라고 해도 좋다. '중요한 역사적 발전을 추진한 인물', '중미 관계의 증인이자 수호자'라는 글들을 보면 확실히 그렇다고 해야 한다.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지난 7월 방중한 그를 만나 라오펑유(老朋友·오랜 친구)라면서 반가움을 표한 것은 분명 괜한 게 아니라고 해야 할 것 같다.

이뿐만이 아니다. 셰펑(謝鋒) 주미 중국 대사는 세계 최대 SNS 중 하나인 엑스(X·구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키신저 전 장관 별세에 충격과 슬픔을 금할 수 없다"면서 "미국과 세계에 큰 손실"이라는 소감을 피력하기도 했다. 세계 최대 중국어 검색엔진인 바이두(百度)에서 그의 별세 소식이 이날 오후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한 것은 이런 중국 내외의 반응을 보면 크게 놀랄 일도 아닌 듯하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