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고속도로, 고속철도가 거제도 관광의 미래

기사승인 2024. 01. 04.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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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시 사등면 성포항 하얀등대
거제도 성포항 하얀등대./윤요섭
현재의 거제는 다들 잘 알다시피 대형조선의 거제이다. 일부 관광이 있으나 기본적으로 대형조선경기에 따라 거제의 경기가 급격히 변화함을 지난 수십년을 걸쳐 체험했다.대형조선경기에 흔들리지 않는 안정적인 거제를 만들기 위한 경제활동의 또다른 축으로 관광산업의 발전이 필수 적이다.

관광의 핵심은 관광객의 접근성이다. 거가대교의 개통으로 거제 동부 관광산업의 급격한 발전을 목도했다.2030 거제시개발계획에 따르면 거제 서부 거제면 일원으로 고속도로와 고속철도가 연결되어 수도권으로의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된다.

거가대교가 부울경의 관광객을 끌어오는 빨대 역할을 했다면 거제면일원으로 연결되는 고속도로와 고속철도는 수도권의 관광객을 끌어오는 빨대 역할을 할 것이란 예상이다. 과연 교통만 원활해진다하더라도 관광객이 급격하게 늘어나지는 않는다. 결국 관광객 눈높이에 맞는 특화된 관광시설과 관광컨텐츠가 준비되지 않는다면, 관광객은 대체제를 선택할 것이다. 해외를 가도 되고 강원도를 가도 되고 충남권을 가도 되는 굳이 거제도에 올 필요가 없는 것이 수도권 관광객인 것이다.

과거 설악산이나 한라산이나 속리산이나 다 비슷한 관광을 했던 기억이 있을 것이다.솔직히 관광 후 사진을 돌아보면 산의 모양을 보고 어딘지 특정해 구분할 수도 없고, 어디서나 파는 효자손이나 먹거리로는 기억에 특별히 남지도 않고, 다시 가고 싶지도 않는 그나물에 그밥인 관광 기억이 된다. 이러한 것들은 지자체 관광담당자라면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일 것이다. 그래서 어떻게? 라는 대안을 되물을 것이다.

관광이 국가와 지자체의 주도로 개발되면 벤치마킹을 통한 타지자체 성공사례 배껴오기가 돼 새로운 관광자원, 차별화된 관광자원이 개발될 수 없음을 지난 수십년의 예산 낭비로 전국에 널려진 비활성화되는 찾아오지 않는 관광지를 지역민과 지자체가 보고 있다.

사람들이 찾아가는 성공적인 관광 사례는 부산의 아난티힐튼, 양양의 서핑, 무인도의 관광자원화 등 모두 민간 인생을 걸고 열정적으로 주도해 치열하게 지자체를 설득해 만들어낸 결과물 이다. 결론은 민간이 주도하는 관광개발이다.

자신의 돈과 인생과 열정을 가지고 실패하면 인생이 무너지는 절박함으로 아이디어를 내는 사람과 국가예산으로 관광사업을 기획하는 사람의 입장은 마치 전쟁터에서 목숨 걸고 뛰어다니는 병사와 FPS게임 즉 1인칭 가상전투게임으로 병사를 조정해 총맞아 죽어도 다시 게임하면 되는 입장인 사람이 하는 것의 차이점과 같다.

그러나 민간 주도로 관광개발을 한다면 자자체 인허가 및 지역민의 과도한 공공기여 요구 등으로 사업성이 떨어져 아예 못하게 되는 것이 허다하다. 지자체는 인허가를 내어준다고 해도 과연 제대로 민간이 수행할 수 있을지 추진하다가 사업이 표류하는 현장도 부지기수로 많음을 경험했다.획기적인 아이디어와 열정적인 사업추진을 통한 성공은 결국 사업을 추진하는 민간사업자의 과거인생과 사업에 대한 열정에 좌우된다. 민간사업이 표류하는 것은 제사보다 젯밥에 관심이 많은 민간사업자의 계획 때문이다.

엘론 머스크처럼 화성에 가는 큰 비젼과 꿈을 위해 스페이스엑스도 만들고 전기차도 만들고 휴머노이드와 인공지능까지 만들며 화성으로 인간의 이주라는 원대한 계획을 착실히 준비하는 민간 사업자를 전세계가 주시하고 있고 성공하는 과정을 보고 있다. 미국 나사도 못하는 일을 엘론머스크 개인이 하고 있는 것이다.

기업의 성취는 그 기업 최고경영자의 꿈을 얼마나 달성하였는가? 라는 성과에 따른다. 기업 최고경영자의 꿈이 작으면 기업도 작아지는 것이다. 관광사업도 마찬가지이다. 획기적인 관광사업을 하려는 열정과 비젼을 제시하는 민간사업자와 기존의 틀에서만 인허가 등을 내어주는 지자체의 입장은 물과 기름과 같은 상극이며 그 상극 사이에서 지역이기주의를 표방하는 원주민들까지 있다면, 정말 어려운 일이 되는 것이다. 그 어려움을 중간에서 풀어나가는 중재자는 현명한 지도자이다.

한국은 선거를 통해 대통령 국회의원 지자체장 지자체의원을 뽑을 수 있지만 과연 현명한 지도자를 뽑고 있는 것인지, 덜 나쁜 사람을 뽑고 있는 것인지, 인기투표를 하는 것인지, 국민 개개인이 투표할 때 정책에 깊은 관심을 가져 주기를 바란다. 식량 곳간을 털어서 나눠먹을 것인지, 식량 증산을 할 수 있는 새로운 농법을 연구해 농사를 지어 곳간을 채우면서 다음해 농사를 위한 종자도 남겨두고 나눠 먹는 것이 좋은지를 판단할 수 있는 유권자의 현명한 집단 지성을 기대한다.

관광사업의 개발 성과도 마찬가지이다. 민간 관광개발 사업자가 경치좋은 황무지 같은 관광사업을 하라고 할지, 힘들고 오래 걸리지만 열정과 비젼으로 친환경 인삼농사를 성공하려 황무지를 개간하는 것 같은 관광사업을 할지는 해당 지역민의 응원과 지자체의 응원이 필요하며 해당지역의 정치인들의 현명한 중재 역할이 필요하다.

민간이 관광사업을 하겠다고 러브콜을 받은 지자체와 지역민은 관광개발을 하려는 민간사업자는 항상 1, 2, 3의 선택지를 가지고 꼭 그 지역이 아니라도 타 지역이라도 그 타지역에 맞는 변화무쌍하고 유연한 관광사업계획을 준비하고 실행할 수 있음을 염두해 두길 바란다. 자자체와 지역민은 민간 관광사업자를 응원하기 전, 민간관광개발사업의 성패를 좌우하는 제사에 관심이 있는지 젯밥에 관심이 있는지를 판단하는 것은 사업의 주체가 되는 최고경영자가 걸어온 인생과 비젼을 본다면 구분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주식을 장기투자할 때 최고경영자 도덕성 리스크를 매우 중요한 항목으로 생각하는 것과 같다. 역으로 지자체와 지역민이 민간관광개발사업자가 황금알을 낳을 것 같은 거위라며 배를 가르려 하는 식으로 과도한 공공기여, 지역기부를 바란다면, 민간사업자는 다른 곳으로 갈 것이다.

지금 거제 서부 관광사업의 대발전을 위한 선제 조건인 고속도로와 고속철도 연결이 만들어지고 있다.
이와 더불어 거제 서부에 경남 최대의 관광단지를 준비하는 대형민간사업자와 소규모 관광개발을 준비하는 민간사업자 등 다양한 규모와 다양한 아이템으로 민간사업자가 관광개발을 준비하고 있을 것이다.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가르려 하지 않는 성숙한 지역민과 그들이 지역의 일꾼으로 선출한 현명한 정치지도자와 새로운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적극적인 지자체의 행정 원대한 비젼과 인생에 걸친 열정을 가지며 젯밥이 아닌 제사에 진심인 민간관광개발사업자가 함께 한다면 거제의 자연환경에 맞는 특화된 관광사업이 조선업 불황의 파도를 뚫고 나가는 관광업 진흥으로 발전해 타 지자체가 부러워할 불황없이 거제시민 모두가 잘사는 거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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