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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아이 양육비 한국 다음으로 비싸다

중국 아이 양육비 한국 다음으로 비싸다

기사승인 2024. 02. 22.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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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졸까지 1억2554만원, 1인당 GDP 6.3배
미국 4.11배, 일본 4.26배, 한국은 7.79배
CHINA-CHINESE LUNAR NEW YEAR-FAIRS (CN)
(중국 음력설인 춘절을 맞아 중국인들이 축제를 즐기고 있다. /신화 연합뉴스)
중국이 아이 양육비가 가장 비싼 나라 중 한 곳이라고 22일 CNN이 중국 위와인구조사(YuWa Population Research) 보고서를 인용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에서 아이를 낳아 17살까지 키우는데 평균 7만4800달러(약 9937만원)이 들고, 대학까지 졸업시키려면 9만4500달러(약 1억2554만원)이 필요하다.

18살까지 양육비는 중국 1인당 국민총생산의 6.3배가 넘어 한국의 7.79배 다음으로 많이 든다. 호주 2.08배, 프랑스 2.24배, 미국 4.11배, 일본 4.26배에 비하면 월등히 높다.

한국과 중국은 모두 출산율 저하의 늪에 빠져 있으며 인구 감소 위기를 맞고 있다.

중국은 2년째 인구가 줄고 있어 지난해 출산율은 1949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중국 인구수는 인도에 추월당했다.

중국은 산아제한을 푸는 등 각고의 노력을 펼쳤지만 인구감소 추세를 되돌리지 못하면서 세계 2위인 경제에도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직장 내에서 출산휴가를 떠나는 여성은 월급을 깎이고 다른 부서로 전출되거나 승진기회를 잃는 경우가 많아 여성들이 출산을 꺼린다.

또 출산 휴가로 기업이 부담하는 비용을 중국 당국이 보조해 주지 않기 때문에 아예 여성채용을 기피하는 기업도 많다.

출산으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이 다시 취업에 성공하는 경우도 매우 드물다.

아이를 키우는 여성은 임금도 평균 12~17% 가량 깎인다.

위와보고서는 결론적으로 '이런 중국의 사회 환경으로 볼 때 출산에 따른 기회비용이 너무 크기 때문에 출산을 기피하게 된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이어 출산율 저하가 중국의 경제성장뿐 아니라 국민들의 전반적 행복 수준에도 큰 충격을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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