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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면양식업 생산량 0.2% 감소 227만톤…“작년 여름 고수온기 폐사 여파 올해도”

해면양식업 생산량 0.2% 감소 227만톤…“작년 여름 고수온기 폐사 여파 올해도”

기사승인 2024. 02. 23.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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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어업생산동향조사 결과 발표
연근해 제외 원양·양식·내수면 어업 생산량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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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업생산량 및 생산금액 변화 추이 /통계청
여름철 고수온기 폐사량 증가 등으로 우럭(조피볼락) 등 해면양식업 생산량이 지난해 226만9000톤으로 집계돼 2022년 227만4000톤보다 0.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수산부(해수부)와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2023년 어업생산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어업생산량은 367만8000톤으로 전년 대비 1.9% 증가했다.

주요 해면양식 품목인 우럭은 통영·여수 등 주요 산지에서 여름철 고수온으로 인한 폐사량이 증가, 지난해 생산량이 전년 대비 10.9% 감소한 1만4430톤에 그쳤다. 넙치(광어)도 2022년 치어 입식량이 예년에 미치지 못해 지난해 생산량이 전년 대비 12.9% 줄었다.

김 생산량도 53만3248톤으로 전년 대비 3.1% 줄었다. 해수부는 어기 초 영양분 결핍으로 인한 황백화 등이 발생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양식업 생산량은 지난해 대비 소폭 증가할 전망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올해는 김, 다시마 등 해조류가 어기 초에 겪은 자연재해가 거의 없어 작황이 좋을 것"이라면서도 "1년 이상 사육하는 패류와 어류는 지난해 여름철 고수온 피해의 여파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원양어업 생산량은 41만톤으로 전년 대비 2.7% 증가했으나 최근 5년 평균보다는 9.2% 감소했다.

북태평양 꽁치는 최근 자원 상태가 급격하게 악화해 조업 척수가 10척에서 6척으로 줄어든 결과 3107톤의 생산량이 집계됐다. 가다랑어는 엘니뇨 등 태평양 기후변동의 영향을 받아 조업 횟수가 줄었으나 어군 밀집 조업을 통해 평년 수준의 어획량을 유지, 전년 대비 0.2%만 감소했다고 해수부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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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원양어선을 통해 잡는 오징어류는 기후변동 등으로 남서대서양해역 어황이 저조해진 결과 지난해 생산량이 3만1511톤을 기록, 1년 새 34.5%, 최근 5년 평균치 대비 26.4% 줄었다.

내수면어업의 경우 지난해 생산량은 4만3000톤으로 전년 대비 12.1% 감소했다. 잉어는 9000톤, 붕어는 2000톤으로 1년 새 생산량이 절반 정도 줄었다.

연근해어업 생산량은 지난해 생산량 95만5000톤으로 안정적인 바다 상황과 삼치 등 난류성 어종 어장 확대로 2022년 대비 7.6% 늘었다.

삼치는 9~10월 주어기 동안 서해 중부해역 수온이 평년 대비 1~1.5도 증가, 어장이 원활하게 형성돼 생산량이 증가했다. 꽃게는 가을철 서해 연안 수온이 예년보다 1∼2도 높아 연안으로 오는 자원량이 많이 증가한 결과 생산량도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연근해의 오징어도 2만3343톤이 잡히는 등 지난해 생산량 대비 36.2%가 줄었는데, 해수부는 10~12월 주어기 동안 동해 수온이 평년보다 2~4도 높아져 어군이 분산된 결과라고 해석했다.

한편 어업생산액은 지난 2021년 9조2817억원까지 올랐으나 2022년 9조2494억원으로 감소, 지난해엔 9조2884억원으로 1년간 0.4% 반등했다. 해면양식업 생산액은 고수온 폐사 등으로 2487톤(7.3%), 원양어업은 단가가 높은 어종의 어획량이 줄면서 271억원(9.2%) 줄었다. 뱀장어 수입량 증가가 국내산 소비 둔화로 이어지면서 내수면어업 생산액도 95억원(1.4%) 감소했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지난해 연근해 생산량은 증가했지만 원양·양식·내수면 생산량은 경영 여건 악화와 해양환경 변화 등으로 생산량이 소폭 감소했다"며 "어업인의 경영 여건을 개선하는 한편 수산자원 회복과 어장환경 개선으로 지속 가능한 어업체계를 구축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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