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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투포커스] “100년 그 이상을 위해”…포스코, 철강·미래소재 강화

[아투포커스] “100년 그 이상을 위해”…포스코, 철강·미래소재 강화

기사승인 2024. 02. 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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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화 차기 회장, 그룹 인사에 참여
철강 경영진 유임, 주도권 강화 특명
신사업서도 '안정성' 선택 육성 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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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56년차를 맞은 포스코그룹은 철강업과 신사업이 동반 부진하면서 어려운 환경에 놓였다. 중장기 과제인 100년 기업으로의 도약뿐만 아니라, 그 이상을 바라보기 위해서는 지속가능한 사업 구조로의 전환이 절실하다. 오는 3월부터 포스코그룹을 이끌어갈 장인화 회장 내정자 또한 이러한 상황을 인식하고, 첫 인사에서 안정성을 중시한 것으로 보인다

먼저 미래기술연구원장과 친환경 사업 전문가를 지주회사 포스코홀딩스 사내이사로 포함시키며 신사업 육성을 지속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와 함께 어려운 환경이 도래한 건설회사는 지주사 재무전략을 총괄했던 전중선 사장을 다시 불러들였고, 재무 전략을 이끌던 정기섭 사장도 임기를 연장해 성장 전략을 지속 추진할 의지를 드러냈다는 평가다. 또한 어려운 환경이 예상되는 철강회사는 탄소중립전략을 관장하던 이시우 사장을 유임시켰다. 다만 신기술 확보 등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미래기술연구원장은 세대교체를 단행했다

26일 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단행한 포스코그룹 인사는 현직 회장과 장인화 차기 회장 후보가 함께 논의한 끝에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 후보의 공식 취임은 오는 3월이지만, 이사회나 계열사 사장단이 앞으로 신임 회장과 호흡을 맞춰야 하는 만큼 내정자의 의중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그룹 핵심인 철강회사는 이시우 포스코 사장(생산본부장)이 단독으로 대표이사를 맡게 됐다. 이 사장은 광양제철소장, 생산기술본부장 등을 거친 전통 철강맨으로, 포스코의 탄소중립 전환 솔루션을 마련하고, 수익성을 개선해야한다는 중책을 맡았다.

특히 철강업황이 어려워진 만큼 현 경영진을 유임시켜 글로벌 철강시장에서 주도권을 강화하라는 특명을 내린 셈이다. 지난해 포스코그룹 철강 부문에서는 매출 63조5490억원, 영업이익 2조5570억원을 거두면서 태풍 피해로 생산이 중단됐던 지난 2022년보다 악화된 실적을 거뒀다.

아울러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장은 세대교체를 단행했다. 신규 선임된 김기수 포스코 기술연구원장은 1965년생으로 이번에 선임된 인사 중 유일한 50대다. 지난해 말 포스코 기술연구원장(부사장)으로 승진한 이후 포스코홀딩스로 자리를 옮기고, 그룹 최고기술책임자(CTO)까지 겸임하게 됐다. 철강연구 전문성을 보유하고 AI를 활용한 공정 자동화 신기술, 저탄소 제철공정 기술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폭넓은 산학연 네트워크를 활용해 포스코그룹의 미래먹거리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으로는 급성장 후 부침을 겪는 신사업은 안정적인 인사를 택했다. 기존 지주회사에서 친환경 미래소재 전략을 총괄하던 유병옥 부사장을 포스코퓨처엠 사장으로 선임하고, 기존 포스코퓨처엠 대표이사인 김준형 사장은 포스코홀딩스 친환경 미래소재 총괄로 낙점했다. 이차전지 소재를 주관하는 김 사장과 그 원료인 리튬, 니켈 등의 원료 사업을 주도하던 유 부사장이 자리를 맞바꾸면서, 시너지를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도 나온다.

비슷한 맥락에서 지주사 전략을 총괄하는 정기섭 사장도 사내이사로 재추천 됐다. 재무전문가인 정 사장은 그룹 차원에서 추진하던 미래사업 투자를 안정적으로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정 사장은 지난해 실적발표 설명회에서 "새로운 회장이 선임돼도 투자는 지속될 예정으로, 방향이 크게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업계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조정을 진행할 계획이라고도 말한 만큼, 수익성 개선 등에 초점을 맞출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또한 포스코이앤씨 사장으로는 포스코홀딩스 재무를 총괄하던 전중선 사장이 복귀한다. 건설산업 침체로 난항을 겪고 있는 만큼 재무건전성과 프로젝트 경쟁력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추진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포스코인터내셔널 대표이사 사장에는 이계인 글로벌부문장이 선임됐다. 이계인 신임 사장은 1989년 ㈜대우로 입사해 방콕지사장, 이스탄불지사장, HR지원실장, 부품소재본부장, 철강본부장, 트레이드부문장 등 철강 트레이딩과 소재 및 식량 등 다양한 사업분야를 두루 거친 내부인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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