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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MBC ‘파란색1’ 민원접수…방심위 신속심의 검토

與, MBC ‘파란색1’ 민원접수…방심위 신속심의 검토

기사승인 2024. 02. 29.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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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방심위 민원 접수한 국민의힘
한동훈 "사람 키보다 큰 파란색 1"
방심위, 민원 접수되자 신속심의 검토
지난 27일 MBC 뉴스데스크에 등장한 '파란색 1'/유튜브 캡처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MBC 뉴스데스크 '파란색 1' 논란 관련 민원이 다수 접수됨에 따라 신속심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정치권과 방심위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전날 오후까지 MBC 뉴스데스크 '파란색 1' 관련 민원이 4건 접수됐다.

국민의힘도 전날 방심위에 MBC를 제소했다. 파란색 숫자 1 그래픽이 선거방송 심의규정 제5조(공정성) 제2항, 제12조(사실보도) 제1항을 위반했다는 주장이다. 방심위는 복수의 민원이 접수된 만큼 이 안건을 선거방송심의위원회에 넘겨 신속심의에 돌입할지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MBC는 지난 27일 뉴스데스크에서 기상 캐스터가 서울 미세먼지 농도를 전할 때 파란색 숫자 1 그래픽을 방송했다. 이 캐스터는 숫자를 가리키거나 손가락으로 숫자 1을 만들어 보이면서 "지금 제 옆에는 키보다 더 큰 1이 있다. 1, 오늘 서울은 1이었다. 미세먼지 농도가 1까지 떨어졌다"고 말했다.

해당 장면이 전파를 타자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선거운동 논란'이 벌어졌다. 원내 1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선거에서 부여받는 '기호 1번'을 상징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표한 시청자들이 적지 않았다. 파란색도 민주당의 상징색이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사람 키보다 더 큰 파란색 1 대신 같은 크기의 빨간색 2로 바꿔놓고 생각해보자"며 "미세먼지 핑계로 1을 넣었다고 하던데 2를 넣을 핑계도 많이 있다. 그러면 노골적인 국민의힘 선거운동 지원으로 보이지 않겠느냐?"고 꼬집었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선거를 코앞에 두고 나타난 파란색 숫자 1은 누가 보더라도 무언가를 연상하기에 충분해 보인다"며 "오죽하면 온라인상에서 빠르게 퍼지며 사전선거운동이 아니냐는 의혹까지 불거졌겠나"고 비판했다.

한편 '파란색 숫자 1' 논란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21년에는 TBS가 '1합시다(일합시다)' 캠페인을 전개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TBS 역시 방심위에 제소됐으나 단순 행정제재를 받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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