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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문 이삭줍기’ 바쁜 이낙연…‘반명 민주연합’ 시동

‘친문 이삭줍기’ 바쁜 이낙연…‘반명 민주연합’ 시동

기사승인 2024. 03. 03.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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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지역 출마 기자회견 연기하고 임종석 만나
설훈·홍영표와도 접촉…설훈 민주연합 합류 공식화
홍영표 "새 정치 고민 분들과 뜻 세울 것" 탈당 시사
기자회견하는 이낙연 공동대표
새로운미래 이낙연 공동대표가 29일 국회에서 의료대란, 선거구 획정 등 현안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가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 더불어민주당 공천에서 배제된 인사들과 연이어 접촉하며 '반명(반이재명) 민주연합' 결성에 시동을 걸었다.

민주당 공천이 70% 가까이 진행된 가운데 임 전 실장을 비롯해 홍영표(4선·인천 부평을), 설훈(5선·경기 부천시을) 의원 등 공천 탈락자들이 탈당을 검토하면서, 이들이 이 대표와 새로운 전선을 꾸릴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는 지난 2일 임 전 실장과 만나 민주당의 현재 상황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전해진다.

두 사람의 대화 내용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이 대표가 당초 이날 오전 10시30분 광주 김대중 컨벤션센터에서 4·10총선 광주 지역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예정했다가 잠정연기한 것이 임 전 실장과의 회동 등 최근 민주당 공천 파동과 연관돼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새로운미래는 전날 기자회견 연기 이유로 "민주세력의 결집과 확장을 위해 사전에 긴급히 해야 할 일이 생겼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설훈·홍영표 의원과도 접촉하며 신당 합류를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민주당을 탈당한 설 의원의 경우 민주연합 중심의 연대에서 자신의 지역구인 부천을에 출마할 것을 공식화했다.

설 의원은 오는 4일 중앙선관위에 부천을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부천시청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할 것으로 전해진다.

홍 의원역시 지난달 29일 컷오프 확정 직후 "새로운 정치를 고민하는 분들과 뜻을 세우겠다"며 탈당을 시사했다.

홍 의원은 지난 2일에도 SNS를 통해 "공천 학살 뒤에서 히히덕대는 부도덕한 정치를 그대로 보고 있지 않겠다. 민주와 평화의 가치가 온전히 서는 정치로 가겠다"며 탈당을 재차 시사해 이번 주 민주당 탈당 인사들의 연합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들의 탈당이 비명계 의원들의 연쇄 탈당으로 이어지기 어렵다는 전망도 일각에서 나온다.

최근 민주당이 친문재인계 의원들을 단수공천하며 비명계 반발 확산을 차단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친문계 이인영(4선·서울 구로갑), 고민정(초선·서울 광진을), 윤건영(초선·서울 구로을)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에서 이미 단수 공천을 받았다. 컷오프 가능성이 거론되던 전해철(3선·경기 안산상록갑) 의원도 경선 기회를 받았다.

전 의원은 경선 참여 입장을 밝혔다. 선거법상 경선에서 떨어지면 무소속이나 다른 당 후보로 재출마할 수 없기 때문에 전 의원이 경선에서 지더라도 당을 떠나지는 않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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