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대란] 의대 증원, 40개 대학서 3401명 신청

증원 수요 비수도권 72%
작년 수요조사 최대치도 넘어서

지난달 27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에서 '제78회 전기 서울대학교 의과대학·대학원 학위수여식'이 열렸다./연합뉴스

전국 40개 의과대학이 내년도 입시에서 증원을 신청한 정원 규모가 340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보건복지부와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4일까지 총 40개 의대로부터 2025학년도 정원 신청을 받은 결과, 3401명의 증원을 신청했다.

서울 소재 8개 대학에서 365명, 경기·인천 소재 5개 대학 565명으로 수도권 13개 대학은 총 930명의 증원을 신청했다. 그 외 비수도권 27개 대학은 2471명의 증원을 희망했다.

다만 정부는 개별 대학별로는 증원 희망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는 작년 11월 실시한 사전조사 규모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이다. 당시 사전조사에선 최소 2151명에서 최대 2847명까지였다.

박민수 복지부 2차관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대학의 신청 결과는 평가인증기준 준수 등 의료의 질 확보를 전제로 내년에 당장 늘릴 수 있는 규모가 2000명을 월등히 상회한다는 것을 재확인한 것"이라며 "특히, 비수도권 대학의 증원 신청 비율이 72%로 지역의료 및 필수의료 강화에 대한 지역의 강력한 희망을 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평가했다.

정부는 각 대학의 제출 수요와 교육 역량, 지역과 필수의료의 지원 필요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정원 배정 절차를 신속하게 마무리할 계획이다.

한편 의대생 동맹휴학과 관련 지난 4일 기준 의대생 휴학신청 인원은 전체 의대 재학생 수의 28.7%인 5401명이다. 다만 현재까지 동맹휴학에 대한 허가는 단 한 건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