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농구(WKBL) 용인 삼성생명이 플레이오프(PO) 첫판에서 이변을 연출했다. 디펜딩 챔피언인 아산 우리은행을 꺾고 가장 중요한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을 잡았다.
삼성생명은 10일 충남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벌어진 2023-2024 여자프로농구 4강 PO(5전 3승제) 원정 1차전에서 우리은행을 60-56으로 꺾었다.
정규리그 3위인 삼성생명이 2위 우리은행을 제압하는 이변이 일어났다. 특히 삼성생명은 정규리그에서 우리은행에 1승 5패로 절대적 열세를 보였다.
이로써 삼성생명은 챔피언결정전 진출 확률 85.7%를 잡았다. 역대 여자프로농구에서 PO 1차전 승리 팀이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할 확률은 85.7%다. 우리은행은 12일 예정된 홈 2차전에서 배수진을 쳐야 할 입장이다.
이날 삼성생명은 1·2·3쿼터에서 기세에 밀리지 않고 버틴 것이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 세 개 쿼터가 각각 17-16, 13-13, 18-16일 정도로 팽팽했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은 삼성생명은 막판 승부처에서 집중력을 발휘했다. 경기 종료 2분 43초 전 우리은행 박혜진의 장거리 3점 슛이 들어가지 않은 직후 공격에서 강유림의 3점이 적중하면서 삼성생명이 58-56 역전했다. 이후 우리은행은 3점 슛이 계속 들어가지 않았고 삼성생명 선수들은 집중력을 잃지 않고 리드를 지켰다.
삼성생명은 포워드 이해란이 15점 9리바운드를 올리며 팀 내 가장 많은 득점과 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아울러 이주연(12점)과 강유림( 11점) 등 총 4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고르게 활약했다.
앞서 9일 치러진 청주 KB와 부천 하나원큐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는 박지수의 변함없는 활약을 앞세운 KB가 69-51로 완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