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4연속 정규리그 우승, 우리카드 2위 고배

우리카드 최종전에서 2-3 패
대한항공, 승점 71로 정규리그 우승

기뻐하는 대한항공 선수들. /한국배구연맹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가 눈앞에서 정규리그 우승을 놓쳤다. 대한항공은 삼성화재의 도움 속에 4회 연속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우리카드는 16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치른 2023-2024 V리그 6라운드 삼성화재와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2-3(24-26 25-23 25-20 21-25 14-16)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이로써 팀 사상 첫 챔피언결정전 직행을 노렸던 우리카드의 꿈이 무산됐다. 승리만 했어도 정규리그 1위가 될 수 있던 우리카드였다. 우리카드는 2·3세트를 따낸 뒤 맞은 4세트에서 19-18로 앞서갔지만 상대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의 막강한 공격력과 서브에 당했다. 이어 우승이 걸린 운명의 5세트마저 내주면서 정규리그 1위를 내줬다.

우리카드는 5세트 승리로 승점 2만 추가했어도 정규리그 1위로 올라설 수 있었다는 점에서 큰 아쉬움을 남겼다. 우리카드는 23승 13패(승점 70)로 선두 대한항공(23승 13패·승점 71)과 승점 차를 극복하지 못했다.

2위가 된 우리카드는 플레이오프(3전 2승제)를 거쳐 챔프전 진출을 노리게 됐다. 남자부 포스트시즌 경기는 21일 시작된다. 3위 OK금융그룹과 4위 현대캐피탈의 단판 준PO 승자가 우리카드와 대결한다.

포스트시즌이 이미 좌절된 삼성화재는 올 시즌 마지막 홈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우리카드에게 제대로 고춧가루를 뿌렸다.

이날 삼성화재는 운명의 5세트 후반 요스바니의 블로킹으로 13-11을 만들었다. 손태훈의 득점으로 매치포인트를 잡은 삼성화재는 듀스 접전 끝에 끝내 우리카드를 뿌리쳤다.

대한항공은 V리그 최초로 4회 연속 통합우승에 도전할 발판이 마련됐다. 6라운드 OK금융그룹전에서 패하면서 목표를 이루지 못할 것 같던 대한항공은 삼성화재가 우리카드 발목을 잡으면서 함께 웃었다.

대한항공은 챔피언결정전 직행 티켓을 거머쥐고 유리한 고지에서 통합우승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