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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조수진 “유시민이 ‘길에서 배지 줍는다’ 반농담 해”

野 조수진 “유시민이 ‘길에서 배지 줍는다’ 반농담 해”

기사승인 2024. 03. 20.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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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을 민주당 텃밭…후보가 되면 사실상 당선이란 의미로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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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 조수진 변호사/연합뉴스·조 변호사 페이스북
더불어민주당 전략경선에서 박용진 의원을 꺾고 4·10 총선 서울 강북을 거머쥔 조수진 후보가 20일 "유시민 작가가 '조변(조 변호사)은 길에서 배지 줍는다'고 반농(반농담)했다"고 말했다.

조 후보는 이날 MBC라디오 '시선집중'에 나와 자신이 경선에서 박 의원을 이기고나니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한 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강북을 민주당 후보가 되면 사실상 당선된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의미로 보인다. 강북을은 15대 총선부터 민주당 계열 정당이 7차례나 이긴 야당의 텃밭으로 분류된다.

노무현재단 이사인 조 후보는 유 전 이사장과 재단 유튜브 방송인 '알릴레오'를 함께 진행해왔다.

양문석 경기 안산갑 후보의 '노무현 전 대통령 비하' 발언 논란에 대해선 "양 후보가 사과했고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도 하지 않았느냐"라며 "어떤 태도를 보이는지 지켜봐야겠다"고 답했다. '공천을 취소할 정도는 아니냐'라는 물음에는 "경선을 통과한 후보이니 그 또한 당원과 국민의 뜻"이라고 편들었다.

박 의원과 연락했느냐는 질문엔 "(경선 결과 발표 후) 먼저 전화를 주셔서 조만간 만나뵐 것"이라며 "박 의원을 좋아하는 분이 많기 때문에 말씀을 듣고 그걸 모두 내가 승계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가야 할 것 같다"고 털어놨다.

특히 조 후보는 지난 18일 한 유튜브 방송에서 박 의원을 향해 "바보 같이 경선에 응하겠다고 했는데 이왕 바보가 될 거면 입법 권력을 넘겨주면 안 된다는 더 큰 대의를 보고 본인이 밀알이 돼 썩어 없어지는 헌신을 보이면 한다"고 말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박 의원이 전날(19일) 언론 인터뷰에서 "다 참고 견디고 인내하는 사람을 이렇게까지 조롱할 필요는 없지 않느냐"고 지적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조 후보는 "당을 위해 썩어 없어지는 밀알 같은 헌신을 같이하자는 의미였는데 곡해된 것 같다"며 "직업 정치인으로 뛰어든 지 5일이 돼 정치 언어가 미숙하니 양해해주셨으면 한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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