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군, 다섯번째 ‘할매래퍼’ 그룹 등장…평균연령 86세

기사승인 2024. 03. 28.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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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인조 멤버들의 '텃밭 왕언니' 창단식
칠곡할매래퍼
지난 26일 칠곡군에서 칠곡할매래퍼 창단식에서 새로운 그룹인 '텃밭 왕언니' 멤버들과 김재욱 칠곡군수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칠곡군
경북 칠곡군에서 다섯 번째 할매래퍼 그룹이 등장했다.

28일 칠곡군에 따르면 최근 왜관4리 도시재생커뮤니티 텃밭에서 칠곡할매래퍼 그룹 '텃밭 왕언니' 창단식이 열렸다.

'텃밭 왕언니'는 수니와 칠공주, 보람할매연극단, 우리는 청춘이다, 어깨동무 에 이어 칠곡에서 다섯 번째로 결성된 할매래퍼 그룹이다.

그룹 멤버들은 주민을 위한 텃밭이 조성되면서 모인 동네 할머니들이다. 성추자(81) 할머니가 그룹의 리더를 맡았으며 최고령자 장영순(91) 할머니로부터 막내 이인영(78) 할머니까지 평균연령 86세의 8인조로 구성됐다.

텃밭 왕언니 할머니들은 수니와 칠공주가 지역사회를 넘어 전국을 무대로 왕성하게 활동하는 모습에 감명받아 랩을 배우기 시작했다.

특히 군은 도시재생뉴딜사업으로 지난해 11월 국내 최초로 할매힙합 그룹 배틀 대회를 개최하는 것을 시작으로 할머니들의 요구를 반영해 강사를 섭외하며 랩을 배울 수 있게 지원했다.

이날 창단식에도 김재욱 칠곡군수가 참석해 할머니들에게 힙합 그룹을 상징하는 모자를 씌워주며 직접 격려했다.

텃밭 왕언니 리더 성추자 할머니는 "TV를 통해 선배들의 랩 공연을 보았을 때는 우리도 쉽게 할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랩을 해보니 힘들었다"며 "선배보다 더 잘 할 수 있는 후배 그룹이 될 수 있도록 마지막 남은 힘을 쏟아부을 것"이라며 각오를 밝혔다.

김재욱 군수는 "고령화 시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실버 문화를 선도해 지역 성장 동력의 하나로 활용하고자 어르신 관련 콘텐츠를 개발해 왔다"며 "칠곡할매문화관 등의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해 어르신의 건강과 삶의 질을 높이고 'K-할매 콘텐츠'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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