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방촌신협, 조합원들에게 배당금 미지급 논란

기사승인 2024. 03. 31.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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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경영 의혹 불거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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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방촌신협 시위현장./아시아투데이
대구 방촌 신협이 손실로 인한 배당금 미지급 문제로 조합원들의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또 다른 문제들이 떠오르며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현재 방촌 신협 연체율은 약 10.5%다. 연체금액도 지난해 12월 말 160억여 원에서 이달 266억여 원으로 훌쩍 뛰었다.

이처럼 연체금액이 큰 것은 방촌 신협이 다른 신협과 함께 대규모로 공동대출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신협의 지난 몇 년간 연체율은 부실한 공동대출로 인해 상승 추세에 있다.

방촌 신협 조합원인 제보자 A 씨는 는 이처럼 조합 운영 상황이 어두운 가운데에서도 이사진들이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은커녕 낭비와 비리를 일삼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매년 사용되는 3600만 원의 업무추진비와 매일 이사장이 출근 시 받는 출근수당·업무활동비 최대 36만원 등에 대한 지출·지급 내 역 감사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또 방촌 신협에서 고액 출자자나 여신 관련 우수 실적 조합원 등에게 지급하고 있는 골프회원권이 투명하게 운영되고 있는지에 대한 의혹도 제기됐다.

골프회원권은 이용자 본인들의 신청에의해 운영된다. 그러나 방촌 신협 측은 지급한 골프회원권을 누가 얼마나 사용하고 있는지에 대해 따로 기록하지 않고 있다고 답변했다. 회원권을 타인에게 양도하는 등의 부정 사용이 발생하더라도 이를 막을 수단이 없는 상황이다.

실제 금감원 감사에서도 방촌 신협 이사진 측에서 골프회원권을 부정하게 요구해 지급 받은 건으로 '견책' 징계를 내린 바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방촌 신협 측은 법인카드 사용과 이사장의 출근수당·업무활동비는 '이사장과 직원들의 개인적 선택'임을 강조하며 조합의 자산 관리 상황과는 관계가 없다고 답변했다. 또 이는 신협의 비상임임원 실비 지급 기준을 따라 정해진 금액이라고 강조했다.

골프회원권 문제와 관련해서는 지급 받은 사람들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운영되므로 지급과 사용 등에 대해 따로 관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방촌 신협 측에 법인카드 사용 내역과 골프회원권 지급 내역에 대해 정보공개를 요청했으나 공개하지 않았다.

한편 방촌 신협 측은 최근 동호지점 건물 외벽 등에 안내 글을 게시하고 '시위자가 주장하는 손실 43억 원은 신협 규정상 연체 대출을 대비하기 위해 충당금으로 유보해 놓은 금액'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방촌 신협 결산에는 2023년도의 당기순이익은 약 –43억8500만 원으로 명시돼 있다. 제 대출금 대손충당금은 약 64억 원으로 기록돼 있어 안내문의 내용과 차이를 보였다.

조합원 A씨는 "조합 관련 문제가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는데도 아무 문제 없다고만 일관하는 이사진들을 믿을 수가 없다" 며 "당장 이익으로 돌아올 수도 없는 '충당금'만 내세우며 실제 손실은 감추려고 하니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방촌 신협 H 상임이사는 "조합은 현재 손실을 회복하기 위해 대응하고 있다"며 "진행 중인 행정소송과 제기된 민원 등에 대해서도 필요한 정보를 성실히 공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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