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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석 기각’ 송영길 “정신적 충격” 호소…돈봉투 재판 불출석

‘보석 기각’ 송영길 “정신적 충격” 호소…돈봉투 재판 불출석

기사승인 2024. 04. 01.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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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인 "심리적 치료 필요해…출석 어려워"
法 "보석 기각 타격 있을듯"…재판 3일로 연기
영장심사 마친 송영길 전 대표<YONHAP NO-3405>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의 정점으로 지목된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돈봉투 의혹의 정점으로 지목돼 구속 상태로 재판받고 있는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가 정신적 충격을 호소하면서 재판에 불출석했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송 대표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허경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등 혐의 재판에 나오지 않았다.

송 대표는 구치소에서 호송차를 타고 법원에 도착했으나, 재판 시작 전 변호인과 접견해 출석하지 못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변호인은 재판부에 "송 대표가 정신적 충격으로 심리적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라 출석이 어렵다고 한다"며 "짧게 접견해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할 수 없으니, 다시 상태를 확인하고 말씀드려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저희가 지난주에 보석을 기각해서 심리적 타격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심리적 안정을 찾는다면 오후에 진행을 할 수도 있다"고 의견을 내비쳤다.

이에 변호인은 "아까 접견해 보니 심리적으로 상당히 불안한 상태"라며 "오후가 돼도 안정될 것 같지 않다"고 답했다.

결국 재판부는 이날 재판을 오는 3일로 연기했다. 아울러 송 대표의 현재 상태를 알 수 있는 진단서, 소견서 등을 제출해달라고 요청했다.

송 대표는 전당대회를 앞둔 2021년 3∼4월 총 6650만원이 든 돈봉투가 민주당 국회의원, 지역본부장들에게 살포되는 과정에 개입한 혐의를 받는다.

또 2020년 1월∼2021년 12월 외곽 후원조직인 '평화와 먹고사는문제 연구소'(먹사연)를 통해 7명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총 7억6300만원을 받은 혐의도 있다.

송 대표는 구속 상태에서 소나무당을 창당해 4·10 총선 출마를 선언하고 "25년의 정치인생에서 국민의 심판을 받을 기회를 허용해달라"며 지난 2월 27일 보석을 청구했지만, 지난달 29일 기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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