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국가산단, 디지털·문화 산단 수도로 거듭난다

기사승인 2024. 04. 01.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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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 미래 50년 비전 발표
10여년 간 3조 8047억 투입
박완수 산단
박완수 경남도지사(왼쪽)가 50주년을 맞은 창원국가산단의 미래 50년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허균 기자
조성 50주년을 맞은 창원국가산업단지가 디지털·문화 산단의 수도로 거듭난다. 경남도는 이를 위해 올해부터 10여년간 3조 8047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박완수 경남지사는 1일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창원국가산단 글로벌 디지털·문화 산업단지 전환을 위한 미래 50년 비전'을 제시했다.

창원국가산단은 정부의 중화학공업 육성 정책에 따라 1974년 4월 조성된 이후 경남의 산업 경제를 이끌어 온 중추적인 핵심기지의 역할을 해왔다. 올해 4월 1일은 창원국가산단이 태동한 지 50주년이 되는 해이다.

본격적인 가동이 시작된 1975년에는 입주기업 수가 44개사에 불과했지만, 3000여개사로 늘어났고 15억원에 불과했던 생산액은 60조 597억원으로 4만배가 증가했다.

하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기반 시설의 노후화와 제조업 사양화, 생산성 저하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산단의 고도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에 도는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인공지능(AI)을 제조 산업에 접목해 창원국가산단의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고, 산업구조를 첨단 기술형으로 재편할 계획이다.

디지털 전환 생태계 고도화를 위해 △경남 제조 디지털 혁신 밸리 조성 △창원 수소 특화 단지 △창원 강소 연구개발특구 고도화2단계 △초거대 제조AI 서비스개발 및 실증 △자동화 공정도입의 필수 요건인 제조특화 산업용 무선통신 하이웨이 구축 사업 등을 중점 추진한다.

'경남 제조 디지털 혁신밸리' 조성은 경남에도 판교테크노밸리에 버금가는 디지털 인재와 기업이 뿌리내리고 성장할 수 있는 디지털 거점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정부의 디지털 혁신지구 조성과 맞춰 추진될 예정이다. 올해 1단계 디지털 혁신거점 조성 사업 선정 이후 단계별로 추진할 계획이다.

첨단 기술형 산업구조로 재편하기 위해 정부는 전자, 조선, 기계, 자동차 등 업종별 앵커기업 중심의 AI 자율제조 기술을 개발해 협력사로 확산하는 'AI 자율제조 기술개발 사업을 추진 중으로, 도내 앵커기업과 협력사의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부처와 적극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해 국비를 확보한 소형 모듈 원전(SMR) 기술개발사업은 정부 원전산업 도약 정책에 발맞춰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가고, 원전 분야 차세대 혁신제조 기술 개발 사업도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으로 선정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도는 또 청년이 떠나지 않는 경남, 청년이 찾아오는 창원국가산단 조성을 위해 한국산업단지공단 경남지부, 창원시와 함께 △연구개발·기업지원·문화여가(스포츠 시설 등) 복합시설인 디지털 크리에이티브 타운과 R&D 커넥트 허브 조성 △팩토리 F&B(Food and Beverage) △스마트 교통 인프라 구축 등 8개 사업을 순차적으로 추진한다.

근로자의 문화·여가·스포츠 시설인 '디지털 크리에이티브 타운'은 산업부의 산단 환경개선 펀드와 민자투자를 통해 사회적 경제혁신타운 옆 운동장 부지에 조성할 계획이며, 올해 상반기에 인허가 등 행정절차를 진행해 2027년에 준공할 예정이다.

2개동 30층 규모의 'R&D 커넥트 허브'는 한국산업단지공단 경남본부 부지에 조성해 기업부설연구소, 창업보육센터 등을 중심으로 연구개발(R&D)을 집적화하고, 창원공단 물류센터 잔여 유휴 부지(팔용동)를 활용하여 물류 유통에 특화된 복합 물류시설인 '디지털 플랫폼 기반 복합 물류타운'도 조성할 계획이다.

창원국가산단을 문화가 함께하는 산단으로 전환한다. 산단 내 카페, 독서문화공간, 어린이집 등 편의 시설과 다양한 문화활동 공간을 마련해 근로자 정주여건을 개선하고, 산단의 문화 인프라와 예술 공연사업을 접목해 청년 근로자와 함께하는 문화 지원 사업도 확대 추진할 예정이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창원국가산단이 미래 50년을 이끌어 가기 위해서는 산단의 고도화와 정주환경 개선이 절실한 시점"이라며 "전통적인 제조 산업단지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청년이 찾는 디지털·문화산단으로 조성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도는 이번에 발표한 '창원국가산단 미래 50년 비전' 추진으로 4조 4417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1조 8994억원의 부가가치 유발효과, 4만 4861명의 취업유발효과가 예측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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