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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슬아슬 中 경제, 1분기 4.8% 성장에 고용 불안

아슬아슬 中 경제, 1분기 4.8% 성장에 고용 불안

기사승인 2024. 04. 02.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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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은 5% 안팎 성장 자신감
그러나 1분기 성장은 불만족
게다가 빅테크들의 고용도 불안
2020년부터 약 4여 동안 코로나19 사태로 힘든 시간을 보낸 중국 경제가 여전히 아슬아슬한 양상을 보이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분위기가 좋아지지 않을 경우 당국의 목표인 5% 안팎의 성장률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도 보인다.

성장률
올해 1분기 중국 경제가 전년 대비 4.8% 성장했다. 올해 목표인 5% 안팎 달성에 적신호가 켜졌다고 할 수 있을 듯하다./징지르바오(經濟日報).
정말 그런지는 전년 동기 대비 1분기 성장률을 살펴보면 어느 정도 알 수 있다. 관영 신화(新華)통신이 중국은행의 발표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약 4.8%를 기록한 것으로 추산됐다. 나쁜 성적은 아니나 그렇다고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나머지 3개 분기에서 5% 이상을 꾸준히 기록해야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면 진짜 낙관을 불허한다고 해야 한다.

빅테크(거대 기술기업)들의 고용이 심각해 보이는 사실 역시 거론해야 할 것 같다. 상당수의 기업에서 감봉과 감원이 거의 일상이 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MZ 세대들이 "과거 빅테크들은 몸집 키우기에만 바빴다. 그러나 이제는 완전히 정 반대의 상황이 도래했다. 이로 인해 웬만한 기업에서는 30% 감봉이 기본에 속한다. 일부이기는 하나 인력을 절반 가까이 줄이는 곳도 있다"면서 현 고용 상황을 심각하게 보는 것은 다 이유가 있지 않나 싶다.

여기에 지방 정부들의 막대한 부채,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는 부동산 시장의 현실까지 더할 경우 5% 안팎의 성장률 목표는 디소 무리한 것이라고 봐도 괜찮다. 하지만 당국은 자신감을 잃지 않고 있다. 충분히 목표 달성이 가능하다는 주장을 계속 펴고도 있다.

사실 그럴 만한 이유는 있다. 중국 내외의 경제 상황이 서서히 호전되는 모습을 보이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중국은행이 1분기 실적을 추산하면서 펴낸 보고서의 내용을 살펴보면 알기 쉽다. 우선 "대외 환경 측면에서 세계 수요의 온기와 국제 무역 심리 호전이 중국의 수출 증가세 반등에 기여하고 있다"는 부분이 눈에 띈다. 수출 반등이 전체 경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얘기가 될 수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중국은행은 대내적으로 소비가 예상보다 호조를 보일 것으로도 관측했다. 여기에 제조업 투자도 가속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사실 중국은행의 추산처럼 최근 발표된 중국의 연초 경제지표는 비교적 양호한 편이기는 하다. 예컨대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보다 1.7 상승한 50.8을 기록, 6개월 만에 기준치를 넘어섰다. '경기 확장'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한 것이다.

올해 1~2월 산업생산 역시 나쁘지 않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 증가하면서 2년 만에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이외에 소매판매는 5.5%, 고정자산 투자는 4.2% 증가했다. 시장 전망치를 가볍게 웃돌았다. 중국은행이 서비스 소비의 잠재력이 한층 발휘되면서 올해 2분기 성장률이 약 5.1%를 기록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전망한 것은 이 떄문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중국 경제가 확실하게 반등, 5% 성장 목표를 달성하려면 역시 부정적으로 작용할 요인들을 빨리 털어내거나 개선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 않을 경우 목표 달성을 자신하는 당국이 예상 외의 낭패를 당하지 말라는 법도 없다고 해도 괜찮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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