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회의실에 마련된 조국혁신당의 22대 국회의원선거 개표상황실에 조국대표를 비롯한 시도당위원장, 24명의 비례의원후보와 당직자들이 참석해 개표방송을 지켜본 후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
4·10 총선에서 국회 입성에 성공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공식 회동을 제안했다.
조 대표는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원내 제3당의 대표인 나는 언제 어떤 형식이건 윤 대통령을 만날 수 있길 희망한다"고 적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 총선 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구속시킨다는 목표가 있었기에 만나지 않았다. '국정 파트너'가 아니라 '피의자'로 본 것"이라고 했다. 이어 "검찰을 이용해 정적을 때려잡으면 총선 승리와 정권재창출은 무난하다고 믿었을 것이다. 꼴잡하고 얍실한 생각이었다"면서 "그러나 윤 대통령의 목표 달성은 무산되었고, 국민의힘은 총선에서 참패했다"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그러면서 형식과 관계없이 윤 대통령을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는 "공개회동 자리에서 예의를 갖추며 단호하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며 "이 공개 요청에 대한 용산 대통령실의 답변을 기다린다"고 말했다.
한편, 조국혁신당은 이번 총선에서 12석의 비례대표 의석을 확보했다. 조 대표 자신도 비례 순위 2번으로 국회에 발을 들이게 됐다.
조 대표는 앞서 지난 2월 자녀 입시 비리 및 청와대 감찰 무마 등의 혐의로 2심에서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