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 ‘영암콜버스’ 시행 한달 만에 ‘호응’…기존 노선버스보다 이용객 증가

기사승인 2024. 04. 15.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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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승객 81%↑ 대기시간 71%↓ 수송능력 90명대
영암 콜버스 운행현장3
지난달 5일부터 운행에 들어간 전남 영암군 '영암콜버스' 운행현장. /영암군
전남 영암군이 시행한 '영암콜버스'가 시행 한 달만에 주민들의 중요한 이동수단으로 사랑을 받고 있다.

15일 영암군에 따르면 지난달 5일 지역 인구밀집도가 가장 높은 삼호읍에 첫 도입된 콜버스는 정해진 노선 없이 승객이 호출하면 달려가는 방식으로 운영돼 택시의 편리함과 버스의 경제성을 합쳐놓은 혁신 대중교통 서비스이다.

군은 최근 회의에서 콜버스 호출 휴대폰 앱 '셔클' 운영자 ㈜현대자동차, 버스 운행사인 낭주행복버스·영암행복버스와 함께 지난 1개월 동안 콜버스의 성적표를 공유했다.

기존 노선버스와 비교해 한 달 동안 영암콜버스는 대기시간 최고 71% 감소, 1인당 탑승 시간 69% 감소, 총 이용객 81% 증가, 수송능력 90명대 돌파 등의 성적을 거뒀다.

버스 대기시간은 최대 90분에서 최소 26분으로, 1인당 총 탑승 시간이 52분에서 16분으로 각각 줄었다. 이는 영암콜버스가 이용객의 버스 기다리는 시간과 버스로 이동하는 시간 모두를 아껴준 것을 보여주는 수치들이다.

콜버스 이용객은 6315명으로 노선버스 2023년 기준 월 평균 이용객 3489명보다 크게 늘어 영암콜버스가 노선버스의 좋은 대체 교통수단임을 입증했다.

1일 수송능력도 최적인 100명에 근접한 90명을 넘어서 경제성도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대중교통의 경제성 지표인 수송능력은 차량당 이용객 숫자로 계산하고, 100명이 넘어가면 혼잡비용이 발생한다.

영암콜버스의 개선점으로는 △이용객 증가 및 대기시간 증가 △운전기사 시스템 이해 부족 및 어르신 이용 불편 △운전기사 피로도 증가 등도 논의됐다. 이에 군은 3대의 콜버스에 1대를 추가해 출·퇴근 시간대 대기시간을 줄이기로 했다. 나아가 어르신의 이용 편의를 위해 승강장에 번호를 부여하고, 영암콜버스 이용법 안내 행사도 마련한다.

우승희 군수는 "성과는 높이고 개선점은 대책을 마련해 영암콜버스 운행방식을 군민이 만족할 때까지 개선할 것"이라며 "평범한 군민의 생활을 더 편하게 만들기 위해 혁신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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