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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보복, 역내 전쟁 촉발 회피 방식, 이르면 15일 진행

이스라엘 보복, 역내 전쟁 촉발 회피 방식, 이르면 15일 진행

기사승인 2024. 04. 16.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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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 참모총장 "이스라엘 영토에 대한 공격, 대응 직면"
이 매체 "전시내각, 이란에 대한 반격 결정"
"대응, 전쟁 촉발 회피·이란 공습 방어 지원 연합군 와해 막기 위해 미국과 조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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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왼쪽 줄 왼쪽 세번째)가 14일(현지시간) 텔아비브 키르야에서 전시내각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이스라엘 총리실 제공·AFP·연합뉴스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해 역내 전면전으로 유발하지 않는 선에서 보복 공습을 감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 채널12 방송은 15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전시내각이 이란에 대해 '분명하고 강력하게' 반격하기로 결정했다며 이 대응은 '이스라엘이 이 정도 규모의 공격에 대해 아무런 대응 없이 지나치지 않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고안된 것이라고 보도했다.

◇ 이스라엘군 참모총장 "이스라엘 영토에 대한 공격, 대응 직면"
이스라엘 매체 "전시내각, 이란에 대해 반격 결정"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 방위군(IDF) 참모총장도 이날 이란 공격의 표적 중 한 곳이었던 이스라엘 남부 네바팀 공군기지를 방문해 "우리의 조치를 고려하고 있다"며 "이스라엘 영토로 수많은 미사일·순항미사일·드론을 발사하면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현지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이 보도했다. TOI는 이스라엘의 보복 조치가 이르면 이날 진행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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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 방위군(IDF) 참모총장이 15일(현지시간) 지난 13일 이란 공격의 표적 중 한 곳이었던 이스라엘 남부 네바팀 공군기지를 방문해 조종사들에게 연설하고 있다./IDF 제공·신화·연합뉴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전날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과의 전화통화에서 미사일과 드론을 동원한 이란의 전례가 없는 공격에 대해 이스라엘이 대응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고 미국 정치전문매체 악시오스가 전했다.

이러한 대응은 이스라엘이 이란이 최근 며칠 동안 주장하고자 했던 '방정식 확립'을 허용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하기 위해 고안된 것이라고 채널12는 전했다.

국제 외교 구역을 포함한 이란 영토를 공격할 경우 이스라엘이 앞으로도 보복 공격에 처하게 될 것이라는 이란의 경고를 수용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갈란트 장관은 오스틴 장관에게 이스라엘이 시리아의 목표물을 공격할 때마다 이란이 직접 공격으로 대응하는 '등식'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악시오스가 전했다.

지난 1일 시리아 다마스쿠스 주재 이란영사관에 대한 이스라엘군의 폭격으로 이란 혁명수비대 정예 쿠드스군의 레바논·시리아 담당 지휘관 등 간부 8명이 숨진 것에 대한 보복으로 이란이 13일 저녁 드론(무인기) 170기·중거리 탄도미사일 120발·순항미사일 30발로 이스라엘을 공격하면서 주장한 '등식'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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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 오벌오피스에서 무함마드 시아 알수다니 이라크 총리의 말을 경청하고 있다./AFP·연합뉴스
◇ 이스라엘 매체 "이스라엘 대응, 역내 전쟁 촉발 회피·이란 공습 방어 지원 연합군 와해 막기 위해 미국과 조율"

하지만 이스라엘은 이란에 대한 대응이 역내 전쟁을 촉발하거나, 이란의 공습을 방어하는 데 도움을 준 연합군이 와해하는 것을 원하지 않기 때문에 미국과 조율할 것이라고 채널12는 알렸다.

앞서 미국 CNN방송은 전날 오스틴 장관이 갈란트 장관에게 이스라엘의 모든 보복 조치에 대해 사전에 미국에 통보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한 바 있다.

특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3일 전화 통화를 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이란의 공격이 거의 전부 격추된 것을 거론하면서 "당신이 승리했다"며 이스라엘의 보복 공습에 반대 의사를 표시했고, 이에 네타냐후 총리가 보복 방안을 철회했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가진 무함마드 시아 알수다니 이라크 총리와의 회담에서 기자들 앞에서 한 모두발언을 통해 "우리는 이스라엘을 지키기 위해 전례 없는 군사적 노력을 기울였다"며 이란의 공습을 "우리의 파트너들과 함께 물리쳤다"고 말했다.

실제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 99%가 요격됐는데 대부분이 이스라엘 영공에 도달하기도 미국·요르단 및 다른 동맹국의 도움으로 격추됐다고 TOI는 전했다.

이번 이란의 공격으로 이스라엘 네게브 사막에서 파편에 맞아 중상은 입은 베두인 소녀가 유일한 부상자이고, 네바팀 공군기지가 인프라에 경미한 피해를 입은 것도 이스라엘의 과도한 보복 공습을 막는 요인이다.

미국 ABC 방송은 이란이 쏜 탄도미사일 가운데 9발이 이스라엘과 미국 등의 방어망을 뚫었으며 이 중 5발이 네바팀 기지에 떨어지면서 C-130 수송기와 사용하지 않는 활주로·빈 창고 등이 파손됐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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