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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대형마트 생필품, 줄줄이 오른다

편의점·대형마트 생필품, 줄줄이 오른다

기사승인 2024. 04. 16.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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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부터 면도기·계란 등↑
제품 납품가격 동반 인상 여파
유가 상승도 불안 요소로 남아
GS25
한 고객이 편의점 매장에 진열돼 있는 컵라면을 보고 있다. /GS리테일
편의점에서 판매하고 있는 볼펜과 라이터·생리대·면도기 등 생필품과 가공란 소비자 가격이 일제히 인상된다. 대형마트 역시 생필품에 이어 일부 식품류의 가격 인상이 예상된다. 최근 굽네치킨, 파파이스 등 외식업체들의 잇단 가격 인상에 이어 생활과 밀접한 편의점 제품 가격마저 올라감으로써 소비자들의 부담은 가중될 전망이다.

16일 CU·GS25·세븐일레븐·이마트24 등 편의점 4사에 따르면 내달 1일부터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모나미 153볼펜 가격은 300원에서 400원으로 100원(33%) 인상된다. 스틱볼펜은 500원에서 600원으로 100원으로 판매가를 상승한다. 스위트돌라이터는 800원에서 900원으로, 미니돌라이터는 600원에서 700원으로 각각 100원씩 오른 가격으로 판매된다. 도루코 페이스면도기는 1900원에서 2100원으로 200원(10.5%), 페이스4면도기(3입)는 5200원에서 5700원으로 각각 500원 인상된다.

4·10 총선이 끝나자 그동안 정부 눈치를 보던 외식·식품·생필품 제조업체들이 줄줄이 가격 인상에 나서는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이란·이스라엘 전쟁이 임박하면서 유가 상승도 불안 요소로 남아있다. 석유가 소비자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전체 물가 조사 대상 품목 458개 중 석유류 가중치는 전체 1000 중 46.6을 차지한다. 농축수산물(77.9)에 이어 두 번째다.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를 위협하고 있는 것도 변수다. 급격한 원달러 환율상승은 제조업체들의 원가 부담을 가중시킨다. 다양한 변수로 수입물가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경제 상황을 고려한다면, 이같은 외환 시장의 불안은 결코 달갑지 않다.

화장품도 가격인상 대열에 포함됐다. 뉴트로지나 딥클린포밍클렌저(100g) 가격은 현재 8900원에서 9900원으로 1000원 올린 가격으로 변경된다. 엘지유니참의 '쏘피 바디피트 내몸에 순한면' 생리대 중간 크기(4개)는 2400원에서 2600원, 대 사이즈(16개)는 9400원에서 9900원으로 각각 조정된다.

이와 함께 훈제·반숙 등 가공된 계란의 가격도 오른다. 계란 2개가 들어있는 감동란과 죽염동 훈제란은 각각 2200원에서 2400원으로 200원 상승한다.

편의점 업계는 이번 제품의 편의점 소비자 가격을 일제히 올린 것은 원부자재 가격 상승에 따라 제품 납품 가격이 동반 인상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5일에는 굽네치킨이 9개 제품 가격을 1900원씩 인상했다. 이에 따라 대표 메뉴 오리지널은 1만6000원에서 1만7900원으로, 고추바사삭은 1만8000원에서 1만9900원으로 각각 인상된다. 파파이스도 치킨, 버거, 디저트류 등의 가격을 평균 4% 인상했고 배달의 경우 매장가 대비 평균 5% 높게 책정했다.

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3사에서 판매되는 생필품 가격도 잇달아 오른다. 섬유유연제 피죤 12개 품목은 10∼20%, 쏘피 생리대 12개 품목은 6∼7%가량 각각 인상된다. 아울러 과자와 가공 김, 일부 라면 등의 가격도 다음 달 중 인상이 점쳐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과자, 라면 등 일부 식품류 제조사가 원재료 가격 인상으로 소비자 가격을 올리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다음 달부터 인상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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