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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형 비대위’ 강조한 與 낙선자들…윤재옥 “아직 정해진 게 없어”

‘혁신형 비대위’ 강조한 與 낙선자들…윤재옥 “아직 정해진 게 없어”

기사승인 2024. 04. 19.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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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낙선자 등과의 간담회서 '혁신형' 요청 목소리
여전히 어두운 당 분위기<YONHAP NO-4009>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이 19일 국회에서 열린 원외조직위원장 간담회에서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는 4·10 총선 수도권 낙선자들을 비롯한 원외 조직위원장들이 참석했다./연합뉴스
4·10 총선에서 낙선한 국민의힘 후보들은 당이 혁신형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야 한다는 데 힘을 실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은 19일 오전부터 낙선자를 비롯한 원외조직위원장 등과 3시간 가까이 진행한 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에게 "오늘 혁신형 비대위를 주장하는 분들이 많았다"고 했다.

서울 광진을에서 낙선한 오신환 전 후보는 간담회 직후 기자들을 만나 "지금의 민심과 영남 중심 당 지도부가 느끼는 민심의 괴리가 크다고 생각한다"며 "그냥 상식적인 수준에서의 변화나 혁신, 이런 정도로 당의 미래를 계획하기는 어렵다고 본다"고 말했다.

인천 남동갑에서 낙선한 손범규 전 아나운서는 "관리형이 아니라 혁신적인 비대위가 나와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며 "선거 결과에 대한 반성의 목소리와 당이 혁신해 국민의 신임을 다시 얻어야 한다는 이야기들이 주로 나왔다"고 했다.

윤 권한대행은 "당선자 총회에서는 실무형 비대위를 하자는 분들이 계셨다"면서 "아직 어느 한쪽으로 방향을 전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오는 22일 당선자 총회를 연다"며 "그때 또 이야기를 들어보겠다. 정해진 게 아직 없다는 걸로 이해해달라"고 덧붙였다.

당초 윤 권한대행이 4·10 총선 참패에 따른 당 수습 방안 마련을 위해 당내 여러 의견을 수렴해온 가운데 전당대회 준비를 위한 실무형 비대위를 구성하는 안에 무게가 실렸다.

다만 실무형 비대위를 꾸려야 한다는 당선인들과는 달리 낙선인들은 참패 원인 등을 철저히 분석하고 반성하기 위해서는 혁신형 비대위가 시급하다고 보는 분위기다.

윤 권한대행은 영남 당선자와 수도권 낙선자 사이 인식 차이가 있는 것에 관한 질문에 "입장 차가 있을 수 있지만 우리는 같은 당"이라며 "다같이 머리를 맞대고 합리적 방안을 찾아야 한다. 지역별로 나눠서 입장 차가 있다고 하는 것이 당을 하나로 모으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답했다.

윤 권한대행은 당 수습 과정이 길어지고 있다는 지적에는 "쉽게 정답을 찾을 수 있는 문제였으면 왜 이렇게 시간이 오래 걸리겠느냐"며 "과거 사례를 복기해보고 판단해주길 바란다. 속도보다 방향이 중요하다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많다"고 반박했다.

윤 권한대행은 차기 지도부 체제 구성 등 당 수습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15일부터 △4선 이상 중진 당선인 간담회 △초선 당선인 총회 △상임고문단 간담회 등을 열고 당내 다양한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쳤다. 국민의힘은 오는 22일 당선자 총회를 열고 논의를 마무리 지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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