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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타 차 ‘짜릿한 뒤집기’...최은우, 타이틀 방어 성공

1타 차 ‘짜릿한 뒤집기’...최은우, 타이틀 방어 성공

기사승인 2024. 04. 21.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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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넥센·세인트나인 2연패
역전 허용...17번 홀서 버디 잡아 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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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우가 21일 경남 김해 가야컨트리클럽에서 끝난 KLPGA 투어 넥센 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 우승한 후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 KLPGA 제공
최은우(29)가 약속의 땅 김해에서 또 한 번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정상에 올랐다.

최은우는 21일 경남 김해시 가야 컨트리클럽 신어·낙동 코스(파72·6818야드)에서 끝난 KLPGA 투어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총상금 9억원) 3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1개 등으로 1언더파 71타를 쳤다. 최종합계 8언더파 208타로 접전 끝에 공동 2위 이동은(20)과 정윤지(24)를 1타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사흘 연속 선두 자리를 내주지 않은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상금 1억6200만원을 따냈다.

김해는 최은우에게 약속의 땅이 됐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210전 211기 끝에 프로 첫 승을 거뒀던 최은우는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며 통산 두 번째 우승을 신고했다.

손에 땀을 쥐는 승부였다. 최은우는 13번 홀(파3)까지 버디 없이 보기 1개를 범하며 역전을 허용했다. 14번 홀(파4)에서 첫 버디를 만들며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지만 여전히 정윤지에 2타 뒤진 상황. 그런데 15번 홀(파4)에서 정윤지가 보기를 범해 최은우와 1타차로 좁혀지며 분위기가 바뀌었다. 17번 홀(파3)에서 최은우가 다시 버디를 낚은 반면 정윤지는 보기로 무너지며 최은우가 다시 1타차 단독 선두로 나섰다. 최은우는 이후 침착함을 유지했고 18번 홀(파4)에서 파를 지키며 우승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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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우(왼쪽부터)와 박현경, 정윤지가 21일 경남 김해시 가야 컨트리클럽 신어·낙동 코스(파72·6818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1번 홀에서 갤러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KLPGA 제공
최은우는 KLPGA 최장 코스에서 첫날부터 정교한 코스 공략으로 장타자들을 제치고 2년 연속 우승을 거뒀다.

최은우는 경기 후 "이 골프장은 전장이 길기도 하지만 그린이 작은 코스"라며 "아이언 공략이 중요한데 나는 스스로 아이언샷에 강점이 있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최은우는 첫날부터 83.3%의 정교한 아이언샷으로 좋은 출발을 보였고 궂은 날씨 속에서도 사흘 동안 67타·70타·71타로 꾸준하게 활약했다. 마지막 날에는 침착함까지 발휘해 승리를 지켰다.

이는 KLPGA 대표 장타자이면서 이번 최장 코스에 자신을 내비쳤던 윤이나(21)의 플레이와 대조를 이룬다. 장타를 앞세운 윤이나는 3라운드에서 5오버파 77타를 치는 등 사흘 내내 샷 난조를 겪으며 공동 52위(4오버파 220타)로 대회를 마쳤다.

2022년 5월 E1 채리티 오픈 이후 1년 11개월 만에 통산 2승을 노린 정윤지는 지난주 메디힐 한국일보 챔피언십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준우승에 그쳤다. 신인 이동은은 이날만 4타를 줄이면서 정윤지와 함께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작년 대상 수상자 이예원은 공동 37위(2오버파 218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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