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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대란] 서울대·울산의대 교수들 “주 1회 휴진”···중증질환자 “첩첩산중”

[의료대란] 서울대·울산의대 교수들 “주 1회 휴진”···중증질환자 “첩첩산중”

기사승인 2024. 04. 23.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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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공백 확대 우려
25일 이후 일부 교수 사직 가능성
환자들 "의사·정부 절박함 없어···속히 진료 정상화해야"
남겨진 환자<YONHAP NO-3873>
지난 10일 서울 시내의 한 대학병원에서 환자가 앉아 있다. /사진=연합
서울대 의과대학과 서울대병원 교수들이 30일부터 주 1회 휴진에 들어가기로 했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23일 오후 총회를 열고 "이달 30일부터 주 1회 셧다운(휴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울아산병원 등 울산대 의과대학 소속 교수들도 오는 25일부터 사직한다. 진료과의 사정에 따라 당장 병원을 그만두지 못하는 교수들은 다음 달 3일부터 주 1회 휴진한다.

오는 25일 의대 교수들이 대거 사직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의대 교수들은 의대 정원 확대에 반대하며 지난달 25일부터 집단으로 사직서를 제출했다. 사직서를 제출하고 1개월이 지나면 사직 효력이 발생한다는 민법에 따라 실제 사직하는 교수들이 생길 수 있다.

가톨릭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도 오는 26일 학장에게 가톨릭의대 부속 8개 병원 교수 수백명의 사직서를 제출한다고 밝혔다.

이에 중증질환자들은 수술 차질 등 피해가 확대될 것을 우려했다.

김성주 한국중증질환연합회 대표는 "의료공백 사태 해결 물꼬가 트이는 것이 아니라 첩첩산중인 상황"이라며 "의대 교수들이 전공의 복귀 호소 없이 현장을 떠나면 환자 고통이 커진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와 의사 모두 환자가 느끼는 절박함은 없는 상황"이라며 "속히 진료를 정상화해 환자를 살려야한다"고 토로했다.

중증질환자연합회에 따르면 전공의 집단행동 이후 다수 암환자들이 방사선 치료나 수술 후 추적검사가 지연되고 있다. 말기 암환자들은 마지막 치료 기회조차 얻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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