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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이재명, ‘전국민 25만원 지원금’ 공약 과감히 수정해야”

이준석 “이재명, ‘전국민 25만원 지원금’ 공약 과감히 수정해야”

기사승인 2024. 04. 24.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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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 닥치면 국민들은 소고기든 초밥이든 덜 소비할 수밖에”
발언하는 이준석 대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2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더불어민주당의 '1인당 25만 원 민생회복지원금' 공약과 관련,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향해 "25만 원 지원금의 수치적인 근거를 잘 이해하기가 어렵다"며 "제안의 과감한 수정을 제안하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2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연일 재정에 대한 경고음이 들어오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법인세를 내지 못하는 상황이 되었다는 것은 우리가 지금 허리띠를 매우 졸라매야 될 상황이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저도 제1야당 시절에 당 대표를 해봤기 때문에 야당 입장에서 돈 풀기에 앞장서고 대한민국의 재정이 위기가 오면 올수록 정권교체의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유혹은 참으로 솔깃해 보였다"며 "하지만 재정적으로 폐허가 된 대한민국의 권력자가 될 수 있다 한들, 그게 무슨 소용이겠나"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인플레이션이 무엇인지 아시긴 아시나. 국민들의 구매력이 급격히 감소한다는 이야기이고, 자신의 늘어나지 않는 임금 속에서 내 돈으로 내가 사 먹어야 하는 국민들은 과일이든, 샌드위치든, 소고기든, 초밥이든 더 적게 소비할 수밖에 없어진다는 것"이라며 "스태그플레이션이 닥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과거에도 이 대표는 대선후보 시절 전 국민에게 부동산 기반의 코인을 지급하자는 주장을 하기도 했고, 마을에 돈이 들어오지 않아도 돈이 돌면서 경제가 활성화된다는 식의 이해하기 어려운 주장으로 기본소득을 옹호하기도 했다"면서 "대한민국이 곧 기축통화국이 될 것이니 재정 적자를 더 부담해서 추가로 확장적 재정정책을 펼쳐야 한다는 주장을 하시기도 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지난 대선에서 이 대표의 그런 경제에 대한 가벼운 인식 때문에 대선에서 석패하신 측면도 있을 것"이라며 "이제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은 의사 정원 2000명 증원을 던지면서 2000명에 대한 합리적인 근거를 제시하지 않았기 때문에 혼란이 가중되고 의료대란이 시작된 것"이라며 "이 대표가 윤석열 정부보다 조금이라도 나은 정치를 하기 위해서는 1인당 25만 원이라는 지원금 규모에 대한 합리적 근거를 제시해야 된다"고 요구했다.

그는 "1인당 25만 원씩 4인 가족이면 100만 원 정도가 된다는 추론 외에는 25만 원 지원금의 수치적인 근거를 잘 이해하기가 어렵다"면서 "25만 원에 대한 합리적인 수치적 근거를 제시하지 못한다면, 2000명 의대 증원 붙들고 의료 시스템 전반을 초토화하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보다 조금도 나을 것이 없다"고 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실질적인 근거 없는 수치들만 반복적으로 되뇌는 두 분의 지도자가 만나서 회담을 통해서 서로의 주장을 바터 식으로 관철하게 된다면 그것은 협치의 올바를 모델일 수가 없다"면서 "다시 한 번 25만 원 전국민 지원금 제안의 과감한 수정을 제안하겠다. 이 대표의 대한민국을 위한 지도자로서의 통 큰 결단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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