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다자녀가구 공무직 계속고용…전국최초 광역 단위 시행

기사승인 2024. 04. 25.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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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년연장 사회적 논의에 대한 화두 던져
23일 대구시청에서 고용노사민정협의회 개최
다자녀가구 공무직 계속고용, 산업평화대상 수상자 선정
2024년 대구광역시 고용노사민정협의회 제1차 회의 1
2024년 대구광역시 고용노사민정협의회 제1차 회의./대구시
대구시가 다자녀가구 공무직 계속고용을 시행하기로 했다.

광역단체 중 전국최초로 시행되는 이 제도는 정년연장의 사회적 논의에 대한 화두를 던졌다는 평가다.

25일 시에 따르면 지난 23일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고용·노사민정협의회 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다자녀가구 공무직 계속고용계획'을 의결했다.

협의회는 노동자, 사용자, 시민, 정부를 대표하는 위원들로 구성돼 지역 일자리 창출과 건전한 노사문화 조성,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 등을 논의하는 협의체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다자녀가구 공무직 계속고용, 산업평화대상 수상자 선정 두 가지 안건을 심의했다.

다자녀가구 공무직 계속고용 안건은 공공분과위원회에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한 '인구감소에 대응한 다자녀 정규직 근로자 정년연장' 방안으로 제안된 것이다.

이에, 홍준표 대구시장이 고령층 고용 확대와 다자녀가구에 대한 우대를 위해 현재 제도적 범위 안에서 시행 가능한 공무직 근로자의 계속고용을 제안해 고용·노사민정협의회의 안건으로 상정됐다.

결혼 적령기가 높아지면서 자녀 교육을 마무리하지 못하고 정년(60세)을 맞이하는 사람이 많아 일정 기간 소득 보장이 필요하다는 점, 지금까지 자녀를 양육한 과거에 대한 보상 등의 의미에서 충분히 시행할 만하다는 의견이 많아 찬성 의결됐다.

시는 앞으로 시 본청, 산하 공공기관별로 단체협약 등의 절차를 거쳐 오는 7월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계속고용 기간은 2자녀의 경우 1년, 3자녀 이상의 경우 2년이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산업평화대상 수상자에 대한 심의가 진행됐다. 심의 결과 사업장 부문은 조향장치와 브레이크 시스템 부품 분야 글로벌 자동차 모듈 메이커로서 노사협력으로 산업전환 위기를 극복해 최근 매출이 연평균 10%씩 성장하고 있는 '에스제이에프(주)'와 세계 100여개 국가로 수출해 떡볶이로 K-푸드 열풍을 일으킨 '농업회사법인 영풍' 2곳이 선정됐다. 유공자 부문은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 통합노동조합 권순필 위원장이 대구환경공단과 대구시설공단 통합과정에서 노사정 합의를 이끈 공로로 선정됐다.

정장수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이번 안건 통과는 공무직 근로자에 한정되는 것이기는 하지만 정년연장이라는 화두를 던짐과 동시에 부수적으로 다자녀 가정을 우대한다는 정책목표가 반영된 것이다"며 "전국적 시행은 국가적으로 검토돼야 할 사안이지만, 대구에서는 노사민정 간의 합의가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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