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문화회관, 가정의달 맞아 ‘가심미’ 넘치는 공연 진행

연극, 뮤지컬, 무용, 클래식, 전시 등 개최

종묘제례악의 의식무를 재해석한 '일무' 공연. /서울시

세종문화회관이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문화공연 프로그램을 준비했다고 26일 밝혔다. 연극, 뮤지컬, 무용, 클래식 콘서트까지 한 번에 볼 수 있다.

먼저 뉴욕에서 매진을 찍고 돌아온 자랑스러운 K-아트 '일무'를 비롯한 국악 실내악 '명(明), 명(冥)' 공연이 진행된다.

일무는 국가무형문화재이자 유네스코 세계인류무형유산인 종묘제례악의 의식무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2022년 첫 공연 후 지난해 서울 재공연 매진은 물론 뉴욕 링컨센터 전회차 매진을 기록했다. 이번 공연은 뉴욕링컨센터 버전으로 국내 관광객들에게 선보인다.

명, 명은 연주자 간 호흡을 느낄 수 있는 실내악 작품이다. 낮과 밤, 밝음과 어둠을 순환하며 공존하는 인생의 희로애락을 음악적 다양성에 담았다.

따뜻한 위로를 받거나 한바탕 웃고 싶다면 서울시 뮤지컬단의 '더 트라이브' '다시, 봄'과 연극열전과 공동주최한 '웃음의 대학'을 보면 된다.

더 트라이브는 유물 복원가 조셉과 시나리오 작가 끌로이가 거짓말을 할 때마다 춤을 추며 등장하는 고대부족과 얽히는 기발한 소재의 창작 신작이다. 다시, 봄은 서울시뮤지컬단의 세 번째 시즌 창작 래퍼토리의 작품이며, 웃음의 대학은 웃음을 삭제해야하는 검열관과 웃음을 사수해야 하는 작가의 한판 승부 내용이다.

자녀들과 추억을 찾아 떠날 수 있는 전시와 공연도 진행된다. 해리포터와 불사조 기사단인 콘서트는 어둠의 마법사 볼드모트가 돌아온 진실을 감추는 마법부, 다가올 위험을 인지하고 힘을 키우기 위해 비밀 훈련을 시작하는 해리·론·헤르미온느의 여정을 흥미진진하게 펼친다. 70년대 방영으로 인기를 끌었던 빨강머리앤, 알프스 소녀 하이디 등 추억의 애니메이션 명작을 감상할 수 있는 전시도 있다.

북서울 꿈의숲 아트센터도 다채로운 가족 단위 문화예술 프로그램으로 꽉 찬다. 영화 OST를 바탕으로 콘서트, 레이저 쇼 등이 진행된다. 5월 4일에는 어린이날 가족콘서트 피터와 늑대 동화책 콘서트가 열린다. 어린이날 당일인 5월 5일에는 화려한 볼거리를 자랑하는 '레이저 무브 아트쇼'가 찾아온다.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 친구, 연인과 즐길 수 있는 품격높은 공연을 다채롭게 준비했다"며 "많은 서울 시민분들이 가족분들과 함께 예술 감상의 즐거움을 만끽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