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취임 기자회견서 '혁신' 의지 드러내
"야당과의 협치 약속…국회선진화법 정신 살려야"
| 황우여 신임 비대위원장-17 | 0 | 황우여 국민의힘 신임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취임 소감과 비대위 구성 등 운영 방향을 밝히고 있다./이병화 기자 |
|
황우여 국민의힘 신임 비상대책위원장은 3일 "재창당을 뛰어넘는 철저한 혁신을 추진하겠다"며 혁신 의지를 강조했다.
황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취임 기자회견에서 "제 정치 인생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우리 국민의힘이 어려움에 처해 있는 지금, 선당후사를 되뇌면서 지금은 쉴 때가 아니라 일할 때라고 다짐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민이 명령하는 변화의 요구에 뭐든 바꿀 수 있다는 열린 자세로 임하겠다. 국민이 됐다고 할 때까지 쇄신하겠다"며 "재창당 수준을 넘어선 혁신을 추지하겠다. 선민후당의 정신을 명심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황 위원장은 취임사를 마치고 기자들에게 "당에 대한 혁신을 늦출 수 없다. 재창당하는 각오로 백지상태에서 검토해야 한다"며 "우리가 관리형(비대위)이기 때문에 (혁신은) 우리의 할 일이 아니라고 했다간 국민의 큰 질책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선거가 왜 국민의 따가운 심판을 받았는가를 자성하는 것부터 다음 선거까지 대비 하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야당과의 협치도 약속했다.
황 위원장은 "우리와 다른 이념 정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나름대로 지지층을 확보하고 있다"며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주장을 그를 지지하는 국민의 목소리로 존중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야당이 180석을 넘는 의석수를 획득함으로써 국회선진화법의 협치 규정조차 무력화시킬 수 있다. 그럼에도 여야의 이견은 정반합의 변증법적 승화를 거쳐 하나의 목소리가 돼야 한다"며 "어떤 상황에서도 국회선진화법의 정신만을 살려야 한다"고 호소했다.
비대위 구성에 대한 질문에는 "연령대와 지역안배, 원외 당협들의 의견도 고려하겠다. 여성 등 특별히 예우해야 할 분들도 있어 종합적으로 생각하겠다"며 "일머리, 일솜씨가 있는 분들 모셔서 짧은 기간이지만 힘차게 할일을 신속히 처리하겠다"고 답했다.
전당대회 룰 개정에 대해서는 "비대위가 구성되고 나서 협의할 것"이라면서 "전당대회 룰 변경은 당헌·당규 개정의 문제라 여러 절차와 조건에 맞춰 공정하게 추진하겠다"고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