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 동화습지에 ‘물장군’ 방사…멸종위기종 서식지 복원

기사승인 2024. 05. 09.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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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시 멸종위기종 서식지 복원
8일 박경귀 아산시장과 시민들이 동화리 습지에 물장군을 방사하고 있다./아산시
반딧불이·꼬리명주나비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 서식지 복원에 정성을 쏟고 있는 충남 아산시가 이번엔 물장군을 방사했다

8일 송악면 동화리 습지에 방사된 물장군은 환경부가 지정한 홀로세생태보존연구소에서 인공 증식한 개체다.

9일 아산시에 따르면 박경귀 시장과 김희영 시의장 등이 멸종위기 야생생물Ⅱ급 물장군 35쌍, 70개체를 풀어 놨으며, 이는 2022년 9월, 2023년 6월에 이은 세 번째 방사다.

이 자리에는 조희송 금강유역환경청장, 강성광 삼성디스플레이(주) 환경안전센터장, 이강운 (사)홀로세생태보존연구소 소장, 동화3리 이종석 이장과 지역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아산시청 어린이집 원아 10여 명도 참석해 물장군 보호에 고사리손을 보탰다.

앞서 아산시와 금강유역환경청, 삼성디스플레이(주), 홀로세생태보존연구소, 동화리는 환경부의 '멸종위기 야생생물 보전 종합계획'에 따라 2022년 7월 아산지역 물장군 살리기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한 합동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복원사업비용과 서식지 보호 활동을, 아산시는 복원 사업에 대한 행정 및 재정 협조 등을 맡았다. 지역주민과 홀로세생태보존연구소는 서식지 보호와 모니터링 활동으로 힘을 보태고 있다. 이들은 2025년까지 모니터링, 서식지 보호 활동 등을 이어갈 계획이다.

서식지 보호와 모니터링을 맡은 (사)홀로세생태보존연구소 측은 지금까지 방사된 물방개 중 상당 개체가 현재 월동을 마치고 산란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시는 멸종위기종 복원과 생물다양성 증진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한들물빛도시 내 맹꽁이 서식지 조성', '신정호 꼬리명주나비 복원', '송악 반딧불이 보호 활동', '선장포 철새서식지 복원과 생물다양성 증진사업', '곡교천 생태축 복원사업' 등 여러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급격한 산업화와 도시개발로 많은 야생생물의 서식지가 파괴되고 있는 이때, 급속한 도시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아산시에서 멸종위기종 보호를 위한 민·관·기업의 연대는 굉장히 의미 있는 일"이라며, "생태계 보호를 위한 아름다운 협력이 다양한 분야에서도 계속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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