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臺 어떤 간판이든 독립 추진, 中 강력 비난

臺 어떤 간판이든 독립 추진, 中 강력 비난

기사승인 2024. 05. 20.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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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실현의 날 올 것
외교부 대변인 주장
대만 독립은 죽음의 길 주장
중국은 20일 타이베이(臺北) 총통부 앞에서 취임식을 가진 라이칭더(賴淸德) 신임 총통이 취임사에서 강조한 주권 주장이 바로 '대만 독립' 주장이라면서 대만을 반드시 통일할 것이라는 공세를 예상대로 적극 펼쳤다. 향후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관계가 험난할 것이라는 사실을 말해주는 대응이 아닌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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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 20일의 정례 브리핑에서 대만이 독립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력 비난했다./중국 외교부 홈페이지.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대만의 새로운 지도자 라이칭더 총통이 첫 연설에서 중국과 대만은 서로 예속되지 않는다고 했다. 대만이 자기 주권을 갖는다고 강조했다. 어떻게 보는가""라는 한 기자의 질문에 "대만 독립은 죽음의 길"이라면서 이처럼 강경한 입장을 피력했다. 이어 "어떤 간판, 어떤 기치를 걸든 대만 독립 분열을 추진하는 것은 모두 실패하게 돼 있다"고 덧붙였다.

또 "'하나의 중국' 원칙은 국제 사회의 보편적 공동 인식이자 국제 관계의 기본 준칙이다. 중국이 세계 각국과 관계를 발전시키는 정치적 기초·전제"라면서 "내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세계에는 오직 하나의 중국 만이 있고 대만은 중국 영토의 분할 불가능한 일부분, 중화인민공화국 정부는 전 중국을 대표하는 유일 합법 정부라는 사실"이라고도 강조했다.

더불어 왕 대변인은 "대만 섬의 정국이 어떻게 변화하든 양안이 하나의 중국에 속한다는 역사 및 법리적 사실, 국제 사회의 '하나의 중국'을 견지하는 기본 구조, 중국이 결국에는 그리고 반드시 통일될 것이라는 역사적 대세는 바꿀 수 없다"면서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그러면서 "일부 국가의 개별 정객이 대만 문제를 멋대로 다루거나 쇼를 벌이는 것은 중국 내정을 엄중히 간섭한 것"이라면서 "중국은 이를 강력하게 규탄한다. 모든 필요한 조치를 취해 국가 주권과 영토 완전성을 단호히 수호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중국이 완전한 통일을 실현하는 날이 결국 올 것"이라고 덧붙이면서 답변을 마무리했다.

라이 신임 총통은 이날 취임식에서 '대만 독립'이라는 말을 입에 올리지 않았다. 나름 중국을 배려한 듯한 느낌도 없지 않다. 그러나 왕 대변인의 말을 들어보면 중국의 입장은 확실히 다른 것 같다. 라이 신임 총통이 전임인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처럼 '독립'을 주장하고 있다고 보는 듯하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들이 향후 양안 관계가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하는 것은 이로 보면 다 까닭이 있다고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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