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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판 짜자’… 삼성·SK·현대차·LG, 줄줄이 위기대응 전략회의

‘새 판 짜자’… 삼성·SK·현대차·LG, 줄줄이 위기대응 전략회의

기사승인 2024. 06. 16.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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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18일부터 사업부별 글로벌 전략회의
SK, 28~29일 이천서 SKMS 확산방안 고민
현대차, 해외권역본부장 모이고 LG는 5월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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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1일(현지시각) 미국 서부 팔로 알토에 위치한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자택에서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삼성전자
삼성·SK·현대차·LG 등 국내 경제계를 이끄는 기업들이 상반기를 주요 전략회의로 마무리하고 지정학적 변수가 몰려있는 하반기 위기대응에 집중한다. 글로벌 경제 위기가 크게 개선되지 않고 하반기에는 미국 등 주요 국가의 선거도 예정돼 있는 등 앞을 가늠하기 힘든 경영 환경이 지속하는 만큼, 다양한 시나리오를 수립해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각종 리스크에 대비해야 한다는 긴장감이 감돈다.

16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SK, 현대차그룹은 이달 주요 전략회의를 진행하고, LG그룹은 지난달 관련 보고회를 마무리했다.

삼성전자의 글로벌 전략회의는 오는 18일부터 진행된다. 매년 6월과 12월 주요 경영진과 해외법인장 등이 참석해 사업 부문별·지역별로 현안을 공유하고 내년 사업 목표와 전략까지 의견을 나누는 자리다.

18일은 모바일경험(MX) 사업부, 19일은 생활가전(DA)·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 20일은 전사 순으로 협의회를 개최한다. 25일에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의 회의가 화성사업장에서 진행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최근 미국 출장을 통해 메타와 아마존, 퀄컴 등 빅테크 기업과 협력 방안을 논의한 만큼 보다 구체적인 사업 계획이 도출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전영현 부회장이 부문장을 맡은 이후 처음 열리는 글로벌 판매전략회의로, 향후 부진 타개를 위한 방안이 테이블 위에 오를 전망이다.

이번 여름 공개 예정인 차세대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6'도 회의 안건으로 오를 것으로 보인다.

대한상의, 제22대 국회의원 환영 리셉션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의 회장이 최근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대한상공회의소 주최 제22대 국회의원 환영 리셉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송의주 기자
SK그룹은 28~29일 경기 이천 SKMS연구소에서 주요 계열사 CEO 등이 참석한 가운데 SK의 경영철학인 'SKMS' 실천 및 확산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이 자리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최재원 SK이노베이션 수석부회장,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도 참석한다.

SK그룹은 최근 그룹의 포트폴리오를 전반적으로 점검하고 재배치를 시도하는 리밸런싱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이 작업이 제대로 진행되기 위해서는 SKMS 기본 정신 회복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MS는 고(故) 최종현 선대회장이 1979년 처음 정립한 데 이어 지난 45년간 경영환경 변화에 맞춰 개정을 거듭하며 고도화됐다.

SK는 SKMS가 1990년대 외환위기, 2000년대 글로벌 금융위기 등 어려운 경영환경에 처했을 때마다 SK그룹이 위기를 극복하는 기업문화의 근간 역할을 해왔다고 보고 있다. 1980년 유공, 1994년 한국이동통신, 2012년 하이닉스 등 대형 인수·합병(M&A)을 가능하게 한 원동력으로도 작용했다는 것이 SK 측의 평가다.

현대차와 기아는 이르면 이달 말부터 1주일간 해외권역본부장 회의를 연다. 현대차, 기아는 매년 상하반기 국내서 해외권역본부장 회의를 열고 글로벌 전략을 수립한다.

회의는 두 회사의 CEO가 주재하며, 생산법인장들이 참석해 주요 시장별 전략을 논의한다.

LG는 지난달 초부터 2주간 구광모 LG그룹 회장 주재로 상반기 전략보고회를 열고 LG전자와 LG이노텍 등 일부 계열사와 사업본부의 중장기 전략 방향을 점검했다.

LG그룹은 상반기에 전략보고회를 열고, 하반기에는 경영실적 및 다음 해 사업 계획을 논의하는 사업보고회를 열고 있다.

이번 전략보고회에서는 인공지능(AI)과 전장 등 미래 먹거리에 대한 점검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계열사와 사업본부는 3년에 1회 이상 전략 재정비와 미래 준비에 대한 점검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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