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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나경원·원희룡 출마선언 한 날…지지자들 기싸움도 팽팽

한동훈·나경원·원희룡 출마선언 한 날…지지자들 기싸움도 팽팽

기사승인 2024. 06. 23.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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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콘서트장 된 국회 소통관
나경원 출마-21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23일 국회 소통관 앞에서 지지자들과 함께하고 있다./이병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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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당대표 출마선언을 마친 뒤 소통관을 나서고 있다./이병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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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대표 출마 기자회견 후 소통관을 나서며 지지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이병화 기자
23일 국회 소통관 1층 로비는 국민의힘 전당대회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기다리는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나경원 의원의 지지자들로 가득했다. 나 의원은 오후 1시, 한 전 위원장은 2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은 3시에 연달아 기자회견이 예고된 덕분이다.

이른 오전부터 소통관 로비를 찾은 지지자들은 빨간 포토라인 양옆으로 가득 늘어섰다. 한 전 위원장 지지자들은 흰 티셔츠에 '기다렸다 한동훈', '그리웠다 한동훈' 등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들어보였다. 나 의원 지지자들도 '유능한 민생정당을 만들자'는 대형 현수막을 펼쳐보였다. 양 지지자들은 "나경원! 나경원!", "한동훈! 한동훈!"을 외치며 응원전을 벌였다.

오후 1시 직전 나 의원이 소통관에 도착하자 지지자들의 함성이 커졌다. 나 의원의 남성 지지자들이 우렁차게 "나경원"을 외치면서다. 나 의원은 지지자들에게 눈인사, 고개 인사를 하며 소통관 2층 기자회견장으로 향했다.

한 전 위원장이 기자회견을 약 10분 앞둔 1시50분경 소통관에 도착하자 건물 전체가 콘서트장처럼 환호로 가득찼다. 한 전 위원장은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2층 기자회견장에서 최고위원 러닝메이트인 장동혁·박정훈 의원과 합류했다.

두달만에 만나는 취재진들과 잠시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A4 용지 15장 분량에 달하는 출마선언문이 언론에 배포된 직후 "회견문을 다 읽으실거냐"고 묻자 한 전 위원장은 "말이 빨라서 금방 읽는다"고 답했다. 기자들이 "천천히 말해달라"고 하자 "적응되시지 않았냐"고 농담했다. 한 전 위원장 도착 전 정광재 대변인이 로비에 들어서자 지지자들이 큰 박수와 환호를 보내 취재진이 한 전 위원장으로 오해를 하기도 했다.

한 전 위원장은 기자회견에 이어 질의응답을 마치고 곧장 국회 앞 대산빌딩에 마련된 캠프로 이동했다. 캠프 앞에도 유튜버, 지지자들 50여명이 모여 한 전 위원장을 기다렸다. 한 전 위원장은 캠프를 둘러본 후 취재진과 만나 "제가 어려운 결심을 했는데, 여기 와보니 더 책임감을 느낀다. 많은 분들이 와주셨는데 지지해주신다는 마음보다 오히려 더 잘하라는 감시 그리고 격려의 의미로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이후 원외 당협위원장들이 모인 '성찰과 각오'와 만나는데 대해서는 "지난 총선에 제가 108일 있었는데, 그 108일은 우정을 쌓기에 짧은 시간이었다"라며 "저는 사람을 좋아하는데, 좋은 분들을 많이 만나서 제가 부족한 부분을 많이 채우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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