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LG엔솔, 호주 광산업체에 3천억 투자…리튬정광 추가 공급도

LG엔솔, 호주 광산업체에 3천억 투자…리튬정광 추가 공급도

기사승인 2024. 07. 02. 13:22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핵심 원재료 공급망 펀더멘탈 강화
고성능 전기차 500만대 분량 확보
LG에너지솔루션 오창 에너지플랜트 전경
LG에너지솔루션 오창 에너지플랜트 전경. /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이 호주 리튬 광산업체에 3450억원을 투자해 이차전지 핵심광물에 대한 공급망 강화를 이어간다.

2일 LG에너지솔루션은 호주 리튬 광산 업체 라이온타운과 대규모 리튬 정광 공급 및 전환사채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리튬 정광은 리튬 광석을 가공해 농축한 고순도 원자재로 고용량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원료인 수산화리튬의 원료가 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르면 올해 말부터 15년간 총 175만톤의 리튬 정광을 추가 공급받을 계획이다. 이는 한 번 충전에 500km 이상 주행 가능한 고성능 전기차 약 500만대분의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전량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보조금 요건을 충족하면서 앞으로 현지에서의 세금 혜택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와 동시에 약 3450억원(약 2억5000만 달러) 규모의 라이온타운 전환사채 투자 계약도 이뤄졌다. 전환사채 투자는 투자자(LG에너지솔루션)가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회사채를 의미한다. 회사 가치와 주가 등에 따라 투자자가 채권으로 원리금을 상환받을지, 혹은 주식으로 전환해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 등을 실현할지 등을 결정할 수 있어 안전한 투자 방식 중 하나로 꼽힌다.

라이온타운은 호주 증시(ASX) 상장 회사로 시총은 약 2조원에 이른다. 약 540만톤규모의 고품질 리튬이 매장돼 자원 가치가 높은 곳으로 알려진 호주 서남부 캐슬린 밸리 광산을 보유하고 있다. 이르면 이달 중 리튬 생산에 들어간다.

이번 구매 및 투자 계약을 통해 LG에너지솔루션은 핵심 원재료 공급망을 더욱 안정적으로 구축할 수 있게 됐다. 배터리 핵심 원재료 리튬은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고, 자원도 한정돼 있어 상대적으로 가격 변동성이 높은 금속으로 꼽힌다. 배터리 업계에서 이번 계약처럼 고품질 리튬을 대규모 물량으로 확보하는 것은 드문 사례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CEO 사장은 "고품질의 리튬 대량 확보로 시장 불확실성에 대응해 핵심 원재료를 안정적으로 조달할 수 있게 됐다"며 "라이언타운과 같은 강력한 플레이어와 협력해 IRA 준수 필수 광물의 안정적인 공급을 지속적으로 확보하는 등 차별화된 고객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