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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 탄핵’ 논란 일파만파…검사장들 “법치 무너진 야만적 사태”

‘검사 탄핵’ 논란 일파만파…검사장들 “법치 무너진 야만적 사태”

기사승인 2024. 07. 03.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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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탄핵소추안 발의에 거센 반발
입법부의 ‘탄핵소추권 남용’ 비판
검찰 박성일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전 대표 관련 사건 등을 수사한 검사들에 대한 탄핵 소추안을 발의한 가운데 검찰 내부에서 거센 반발이 나오고 있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현직 검사장들은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민주당의 검사 탄핵 추진을 연이어 비판하고 있다.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은 전날 이원석 검찰총장의 기자회견 발언이 담긴 대검찰청의 게시글에 댓글을 남기며 "입법부의 '탄핵소추권 남용'은 반드시 바로 잡혀서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나라의 법치가 이렇게 한순간에 무너질 줄 몰랐다"며 "실무를 모르는 정치인들의 실질 없는 맹탕 제도 개악으로 인해 매일 검사실에서 기록 더미에 묻혀 씨름하는 후배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든다"고 덧붙였다.

김유철 수원지검장도 "위헌·위법·사법방해·보복·방탄…총장께서 명징하게 밝혀주신 야만적 사태의 본질을 기억하자"고 적었다.

박영진 전주지검장 역시 "무수한 혐의로 수사와 재판을 받는 부패 정치인 또는 그가 속한 정치세력이 검사를 탄핵한다는 건 도둑이 경찰 때려 잡겠다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날을 세웠다.

이 지검장의 서울중앙지검은 현재 이재명 전 대표의 대장동 사건 등을 수사 중이다. 수원지검은 이 대표의 대북송금 연루 의혹을, 전주지검은 문재인 전 대통령의 전직 사위 채용비리 의혹 사건을 맡고 있다.

한편 일부 검사들은 댓글이 아니라 게시글을 통해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광주고검의 한 검사는 "이번 검사 탄핵 시도는 검찰 입장에서 보면 앞으로 다가올 역경 시리즈의 서막"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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